 맑은 물방울로 품격 있게
하루를 사는 이슬을 본다
간 밤 풀잎에 달려
휘영청 밝은 달밤을
혼자 지새다가
아침이면 사라지는
소리 없는 옥구슬을 본다
그냥 없어지지만 또다시
이슬점이 생기면
풀 섶은 이슬을 맺고 이슬은
송알송알 생명의 수액으로
끝없이 흘러 적시고 있다
눈을 감고 이슬점을 찾는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도
이슬이 내리도록
용서의 이슬점을 기다려야한다
초저녁일까
한 밤중일까
혹 새벽일건지
자꾸 만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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