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있었던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는 강진군 다문화가족들의 뜨거운 응원소리가 가득 울려 퍼졌다.
강진군이 주최하고 강진 We Start 글로벌 아동센터(이하 위스타트)가 주관하는 「가족역량증진 사업-멋진 아빠와 함께 떠나는 신나는 야구 여행」은 2014년부터 추진하여 벌써 3회째 맞았다.
초기 사업 추진 시에는 부모가 바쁘다는 이유로 대상자 모집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3회를 맞는 현재,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사업 기획 시 야구를 좋아하는 중·고등학생을 신청대상으로 했지만 각양각색의 사연을 가진 가정들이 위스타트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그 중 한 아버지의 신청 사연이 눈길을 끈다. 지난 7월 제2회 야구여행에 참여한 적 있는 신청자는 7월 행사가 초등학생 아들과 처음으로 함께하는 스포츠 활동이었다고 한다.
평소 바쁘다는 핑계로 아들과 시간을 보내지 못했는데 경기장에서 응원도 하고 경기규칙도 설명해주면서 아들과 함께하는 기쁨을 느꼈다고 했다. 아버지는 그날을 기념하기 위해 아들에게 야구 모자를 선물했는데 청자축제 기간 중 그 모자를 잃어버렸고, 아들은 잠도 자지 않고 밥도 먹지 않는 사태까지 발생. 아버지는 결국 「제3회 멋진 아빠와 함께 떠나는 신나는 야구 여행」에 다시 한번 신청하게 됐고 아들에게 야구 모자를 다시 사줬다.
아들은 커서 훌륭한 야구선수가 되고 싶다는 장래희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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