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내 주민 첫 번째 수익사업 ‘물거품’ 위기
배당금 기대 속에 주민 투자금 회수는 어떻게···
성전면의 녹향월촌 권역 사업의 하나인 한우명품관이 지난 9월 25일부터 잠시휴업에 들어갔다. 추석 전날부터 문을 닫은 이곳 한우명품관은 2010년 10월 22일 개관하여 5년 여간 운영해왔으나, 중앙의 감사에서 식당사업 불가라는 방침에 지적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 한우명품관 백효흠 대표에 따르면, “예초 식당 허가가 났기 때문에 지금까지 세무서에 세금을 내면서 지역민이 운영을 해왔다”며 “지금에 와서 식당운영은 안되고 체험만하는 장소가 되어야 한다는 지적사항에 더 이상 운영할 수 없어 3개월을 정하고 잠시휴업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녹향월촌 한우명품관은 2천600㎡(800평)부지에 371㎡(112평) 1층 건축물로 완공되어 성전면 월남리 자연이좋은사람들 입구에 개점하여 운영해왔다. 당시 25개 테이블과 106석의 좌석을 갖춘 식당과 우족 등 한우 부산물을 판매하는 판매코너로 10억원 공사비를 들여 만들어졌으며, 1등급이상의 고급한우를 선별해 꽃등심, 생갈비, 생등심, 생고기 등을 판매하고 점차적으로 녹향월촌내 주민들이 산들한우라는 브랜드로 한우를 사육해 한우명품관에 공급하게 될 것이라는 큰 기대 속에 문을 열었다.
또한, 이곳 한우명품관은 권역내 주민들을 위한 첫 번째 수익사업으로 만들어졌었다. 녹향월촌 영농법인을 만들어 사업에 참여했고, 전체 공사비 중 땅 포함하여 20%를 127농가에서 출자금 3억8천만원을 투자했는데, 개인당 300만원, 500만원, 천만원을 투자한 사람만도 30명이다.
녹향월촌 권역사업은 지난 2006년부터 정부지원 5개년 계획으로 진행되어, 법정 4개리 9개마을 주민 1천182명이 거주하고 있고 농촌체험마을과 함께 새로운 소득사업을 위해 사업이 추진되었다. 2008년 중간평가에서 전국 최우수권역으로 선정돼 5억 원의 상사업비를 받는 등 체계화된 프로그램을 통한 농촌권역사업으로 평가를 받아 왔다.
이러한 일환으로 그 첫 번째 수익사업이 한우명품관이었으며, 권역 소득을 높이는 식당이 되어 좋은 배당금이 주어질 것이라는 기대 속에 주민들의 투자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식당운영이 어렵게 된 현 마당에 주민들은 ‘잠시휴업’이라는 푯말을 걸 수밖에 없게 됐다.
백 대표는 “주민들은 식당운영을 계속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정부에서 환수 조치하던지 하여 주민들의 투자금을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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