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향우회 결성, 박차를 가해야 한다
올해 3개 면이 향우회를 결성했다. 특히 결성된 향우회에는 전국적으로 알려진 유명 인사들도 참여해 일조를 하고 있다. 이 같은 모습을 지켜보면서 향우들이 얼마나 고향 그리움에 목말라 있는가를 엿보게 했다. 가난이 싫어 잘 살아보겠다고 고향을 떠난 사람들이니만큼 성공을 거두기까지는 눈물도 많았으리라. 재부산 홍보부장은 부산의 한 부둣가를 가리키며 “어선을 타기 위해 강진사람들이 몰려든 곳”이라면서 눈물이 서린 곳이라고 표현했다. 더구나 도가 다른 경우에는 지나치리만큼 텃새를 당하기 때문에 어느 한 계통에서 성공한다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짐작이 열 번 가고도 남는 말이다.
그런 향우들이 부쩍 향우회 결성에 팔을 걷고 나섰다. 각 면에서도 주도적으로 도움을 주었다. 임원들도 각 마을별로 정하는 것을 보면 앞으로 향우회 조직은 갈수록 튼실해지리라는 기대감을 주고도 남는다.
이러한 조직은 당연히 한 두 사람의 열의를 가지고는 안 된다. 한 사람 한 사람이 힘을 보태고 관심을 가졌을 때 가동이 되는 것이다. 향우회가 가동되었을 때 우리는 많은 힘을 얻을 수 있다. 일차적으로는 강진의 생산물을 유통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강진의 활로를 여는 일과도 같다. 모 면장의 말대로 출향인들 역시 먹지 않고는 살 수 없기 때문에 자연 고향의 농수축산물을 이용했을 때 그 판매액은 어마어마할 수밖에 없다.
지금 강진이 살 수 있는 길은 출향인에게 도움을 받는 일이다. 그러므로 향우회 결성에 박차를 가해 전국 어디에서 사든지 강진과 연계가 되어야 한다. 같은 값이면, 이란 말이 있듯이 관광을 가더라도 같은 값이면 강진을 택할 것이고, 먹거리 하나를 사더라도 강진 상표가 붙은 것을 사기 때문이다.
경제가 어렵다고 맥빠져있는 것 보다는 향우회 결성을 통해 우리 강진의 뿌리가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찾아보고 알아보고 교류를 가졌을 때 곧 희망이 되리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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