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랑의 감성, 캔버스에 담았어요’.
지역민들이 중견 서양화가로부터 배운 그림실력을 뽐내는 자리가 마련돼 관심을 끌고 있다.
강진군 시문학파기념관은 지난 14일부터 ‘영랑의 감성, 색으로 만나다’란 주제로 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시문학파기념관 주관, ‘문화재청 2015 생생문화제-영랑생가, 인문학과 소통하다’의 하나로 진행된 서양화가 김충호 작가의 미술수업을 받은 수강생들이 참여했다.
수업에 참여했던 한 수강생은 “강의에 들어오기 전과 지금의 저를 보면 저 스스로 놀란다”면서 “앞으로 좀 더 열심히 해 수준있는 작품을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김충호 작가는 “소묘와 데생 등 기초수업과 영랑생가 등에서 펼친 야외수업을 통해 감성을 키우는데 주력했다”면서 “열심히 따라와 준 수강생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문학파기념관의 생생문화제 사업으로 진행된 이번 전시회를 통해 지역사회 예술활동이 자연스럽게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시문학파기념관 김선기 관장은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새삼 지역민들의 예술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확인했다”면서 “앞으로도 인문학적 소양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강현옥씨의 ‘기억 저편’, 게이코씨의 ‘연꽃’, 김정숙씨의 ‘날다’, 마리씨의 ‘연’, 사오리씨의 ‘모란’, 에츠코씨의 ‘은행나무 아래’, 오지민씨의 ‘능소화’, 이주연씨의 ‘기다림’, 이지호씨의 ‘모과’, 김해경씨의 ‘목련’, 조성자씨의 ‘너처럼’등 11개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강진중을 거쳐 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김충호 작가는 개인전을 비롯해 뫼불휘전, 홍익판화가회전, 서울현대미술제, 선드로잉전, 한국 현대판화공모전, 2011 여름-樂展 등 100여차례 전시회에 참여했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12월25일까지 강진 시문학파기념관 2층 북카페에서 계속된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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