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축 성탄 전야
백설(白雪) 내리지 않지만
달빛으로 하얀 밤
거리마다 캐올 송 울리니
길가는 사람들 마음이 들뜨고
조용한 마을이 찬양으로 가득하다.
교회 가는 길
어느 쪽인가 물었더니
종소리 흐르는 곳을
지긋이 눈감고 따라가라 하신다.
어느 할머니의
가벼운 한 마디가
철없는 아이 개그 말 같지만
가슴이 맑아진다.
교회마다 십자가 불빛 밝혀
예수 사랑 반짝이니
하늘에는 영광
땅 위에는 평화
우리의 가슴에는 사랑으로 가득하다
②2015 안녕 !
아쉽게 저무는
2015 마지막 세상도
여전히 우리에게는
다시 만날 수 없는 눈부심입니다.
서리 앉은 마른 풀잎
앙상한 나뭇가지도
살아있다는 기침을 하며
기꺼이 2016년을 맞습니다.
다사다난했던 을미년은
역사 속에 묻히며
별빛이 반짝이듯
또 하나의 아름다운 약속을 이어갑니다.
2016이 오는 것은
더 나은 세상
새로운 날을 위함이니
세상은 현재 보이는 것만으로 만
아름다운 것이 아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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