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원숭이 해, 강진군에 첫 아기가 탄생했다.
“축하합니다. 잘생긴 왕자님입니다”
인삿말을 건네는 순간 베트남 출신 마이티감(37)씨의 큰 눈망울에는 기쁨의 눈물이 맺혔다. 오매불망 기다렸던 첫 아이의 탄생, 출산의 고통도 잊은 채 기쁨을 만끽하고 있는 모습은 영락없는 한국 엄마의 모습이다.
2016년 새해 강진군‘첫 아기’의 엄마인 마이티감 씨는 2008년에 남편 조용기(58)씨를 만나 국제결혼한 베트남 출신으로 농업후계자인 남편을 따라 강진에 정착한 야무지고 꿈 많은 새댁이다. 베트남 여성들이 그러하듯 그녀는 검소하고 부지런하여 출산 직전까지도 쉬지 않고 일했으며 바쁜 생활 중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임신부를 위한 출산준비교실에도 빠지지 않고 다녔다.
마이티감 씨는“결혼하고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아이라 우리아이가 태어난 것이 꿈만 같다”며 선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지난 7일 알콩달콩한 국제결혼 부부를 직접 찾아 기저귀 등 출산용품을 전달하고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함께 축하했다.
강 군수는“올해 우리 강진군 첫 아기로 더욱이 국제결혼으로 맺어진 아이가 탄생한 것은 무엇보다 의미있는 일”이라며“엄마와 아빠라는 이름으로 평생 빛나는 선물을 품에 안은 2016년은 결코 잊을 수 없는 한해가 될 것이다”고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축하했다.
이어“특히, 올해 태어난 아기는 영리하고 재주가 많은 붉은 원숭이의 기운을 닮아 귀하고 지혜로운 사람으로 커나갈 것이다”며 아이 부모에게 덕담을 건냈으며 “2016년, 붉은 원숭이해는 양의 기운이 충만해 새로운 것을 시작하기 좋은 때라는데 강진군도 이 기운을 받아 군민 모두가 잘 살 수 있도록 도전하고 창조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니 지켜봐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강진군은 산모가 퇴원한 후 산모도우미가 집으로 방문해 산모와 아이를 돌보는 다문화가정 산모도우미 제도와 신생아양육비, 출산준비금, 신생아건강보험, 출산용품, 초음파검진 의료비 등을 지원하며 공공산후조리원 감면 등을 실시하고 있다.
군은 지난해 강진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구 확보와 출산 장려를 위해 총력을 다한 결과 300명의 아기가 탄생했다. 합계출산율 1.92명으로 전국 4위의 실적을 거뒀으며 적극적인 출산친화정책 수행으로 국무총리상 기관 표창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강진의료원은 2011년 9월 전남 서남부지역에서 유일하게 보건복지부 지정 24시간 분만 산부인과 시범 설치 지역으로 선정된 곳으로 산부인과 진료 뿐 아니라 다양한 육아교실을 운영하며 서남부권 거점 병원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출산장려를 위해 각별한 힘을 쏟고 있는 강진군은 올해 전라남도와 협의하여 강진의료원에 산후조리원을 설치·운영하는 등 앞으로도 출산정책에 적극적으로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 합계출산율: 출산 가능한 여성의 나이인 15세부터 49세까지를 기준으로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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