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공예는 도량이나 불단을 장엄하거나 의식에 쓰이는 도구를 말하며 승려가 소지하는 승구 등을 말하는데, 불구(佛具) 또는 법구(法具)라고도 한다.
불구의 재료는 대체로 금속이 많았지만 자기 문화가 본격적으로 꽃피웠던 고려시대에는 청자기술이 크게 발전한 탓으로 자연스럽게 청자로 제작한 불구가 등장했다. 이전의 금속제불구의 형태와 장식을 모방하여 만든 것으로 특히 상감청자가 전성기를 맞이했던 13세기에 향완에 상감기법을 사용하여 장식된 문양이 등장하게 되었다.
청자향완은 12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높이 13.3cm로 현재 충남 아산의 선문대학교박물관에 있다.
한편, 청자향로 중에는 여러 형태가 있었는데 동물의 형상을 가진 상형청자도 제작되었다. 사자나 용, 기린이나 원앙, 오리 등과 같은 동물의 모양을 조각하여 향을 담는 몸체 위에 올려놓은 형태였다. 동물형상을 조각하여 장식한 금속제향로도 있지만 금속보다 제작이 용이한 청자향로거 더욱 유행되었다.
정병도 만들어졌는데, 정병은 불전에 정수를 공양하는 대표적인 불교 공양구이다. 정병의 구조는 중심이 되는 둥근 몸체에 위로 목이 뻗어있으며 다시 그 위로 원통 모양의 주구가 있다. 정병에 장식된 문양으로는 포류수금문, 죽문, 여의두문, 파초문, 운문 등이 많고, 13세기에는 청자상감기법이 유행하여 정병의 장식에도 반영되었다. 송하훈 기자
이 뉴스클리핑은 http://goeul.kr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