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출신 김충호 작가가 목포 유달산 아래 있는 성옥갤러리에서 ‘그리고·그립다’라는 주제로 초대전을 열어 전국 그림 애호가들이 찾고 있다. 김충호 작가는 초등학교 시절 그림대회에서 상을 받으면서 그림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됐고, 이후 홍익대 서양학과를 졸업, 고향 강진으로 내려와 남도의 빛과 향기, 무등산의 절경 등을 표현하는 등 대중성이 높은 수채화 작가로 알려졌다.
이번 초대전은 목포 유달산 아래 자리 잡은 성옥갤러리에서 지난 2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열리며, 김충호 작가가 그려낸 아름다운 자연과 화려한 빛깔, 섬세한 표현으로 화폭에 담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김충호 작가의 작품은 화폭에 물을 뿌려 그 위에 물감을 떨어뜨리는 기법으로 화폭 바탕을 물과 물감의 번짐 효과로 채운 후 그 위에 그림을 그린다
이러한 기법으로 그려진 작품 중 매화꽃은 물과 물감의 번짐으로 채워진 화폭 위에 마치 봄을 알리듯 가까이 가면 매화꽃의 향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다. 더군다나 매화꽃의 꽃술을 그릴 때는 물감으로 색을 칠하는 것이 아니라 화폭의 하얀 부분을 그대로 남겨두고 살려 표현을 함으로써 많은 시간과 애정을 쏟아야만 나올 수 있는 작품임을 알 수 있다. 매화꽃이 그려진 작품 외에도 김충호 작가의 작품에서는 물감 번짐의 기법과 비워진 여백으로 표현된 공간이 잘 살려진 작품들이 대다수며, 섬세하고 세밀하게 표현된 풍경이나 사물을 통해 ‘그리고·그립다’라는 주제를 다시 떠올려보게 된다. 김충호 작가는 지금까지 개인전 8회와 단체전 300회를 통해 작품을 출품했으며, 전 광주미술대전과 무등미술대전 심사위원으로 역임, 현재 미협회원, 광주전남수채화협회회원, CNN회원, 노적봉회원으로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김충호 작가의 초대전은 목포 성옥갤러리 뿐 아니라 지난 2월 29일부터 오는 4월 4일까지 전남대학교 치과병원 아트스페이스갤러리에서도 ‘귀로’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어 김 작가의 다양한 작품 세계를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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