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원한 강진 시가지 전망 등 볼거리 제공, 옛 명성 기대 -
강진의 명산 보은산 구암정에 오르면 탁트인 강진시내는 물론 시원스레 펼쳐진 강진만을 볼 수 있다. 강진군은 보은산 구암정(鳩巖亭) 지붕위에 강진 시내와 강진만, 죽도, 가고 싶은 섬 가우도 등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를 설치하고 26일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식에는 강진원 군수, 황주홍 국회의원, 강승주 의원, 정길용 청년회의소 회장, 정원장 JC 회장, 각 기관단체장, 이장단, 군민 등 100여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구암정은 지난 1987년 봉사단체인 강진청년회의소에서 건립하여 그간 군민들과 외지인들이 평화로운 시가지와 강진만을 전망하며 즐기는 코스로 각광을 받았다. 특히 강진만이 훤하게 내려다보여 행락철이면 군민들의 필수 관광코스로 북, 장구, 꽹과리를 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장소였다. 그러나 세월의 흐름에 따라 구암정 주변 수목이 자라면서 시야를 가리고 2012년 8월 태풍 볼라벤으로 인해 지붕 기와장과 일부 시설이 훼손됨에 따라 제 기능을 상실하게 됐다. 이에 당시 건립주체였던 강진청년회의소는 고심하던 차, 강진군은 주변 훼손 없이 자연친화적으로 구암정 지붕 위에 42㎡(12.7평)의 전망대를 설치하게 됐다. 군비 1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전망대를 비롯해 망원경과 태양광 야간조명 시설 등도 설치했다. 또한 구암정 전망대를 찾는 이들을 위하여 전망대위에 그늘막 및 강진 출신 김영랑, 김현구 시인의 주옥같은 시(詩)도 목판에 새겨 볼거리 제공에 만전을 기했으며 전망대에서 내려다보이는 단풍나무 숲속 연못(38.3㎡)/11.6평)에 물레방아와 벤치, 그네 등도 설치했다. 보은산을 자주 다닌다는 배경준씨는“그동안 이 길을 지나면서 낡은 구암정을 보면 안타까웠는데 새로운 구암정을 보니 기쁘다”며“전망대에 올라 강진시가지를 바라보고 바로 앞에 조성된 연못가에 앉아 있으면 일상에서 지친 피로가 말끔히 풀릴 것 같다”고 말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오랜시간 군민들의 쉼터이자 관광코스였던 보은산 구암정이 새롭게 다시 태어났다. 구암정 주변의 기차바위, 비둘기 바위 등도 둘러보며 옛 추억에 잠겨보고 탁트인 전경을 보며 힐링하길 바란다”며“2017 남도답사1번지 강진 방문의 해를 맞아 구암정이 옛 명성을 되찾아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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