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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회 강진청자축제 성공 기원 및 고려 무명 도공 추모제가 7월 29일 오후 5시 대구면 정수사 도조사에서 열렸다. 이순임의 지전춤으로 식전행사를 시작한 이날 행사는 수현 스님의 혼불점화와 불교합창단의 찬불가가 있었다.
이어 고려 무공 도공에게 올리는 추모제가 시작되었다. 이날 정수사 주지 수현 스님은 “역사적으로 훌륭한 고려 무명도공들이 있었기에 오늘 날 강진 청자가 세계적으로 인정 받고 있다”며 “우리 강진의 자랑이고 자부심인 강진 청자가 더욱 발전하기를 기원하면서 추모제를 지내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추모행사가 끝나고 만찬이 이어졌는데, 대구면 수동 출신 윤형순님께서 본인이 지은 무명도공의 시를 직접 낭독해 박수를 받았다.
<고려무명도공 전문>
천년 고찰 돌다리 건너
바람이 동백숲을 할퀴고 간 자리
덩그란 달그림자 걸쳐있네
싸리나무 문기둥이 파아란 이끼에 눌려
패인 눈물자국
깊은 골 물소리 졸졸졸 낙엽에 싣고
산사의 염불소리 엽서에 띄워보네
비자나무 둥지숲에 두견새 구슬픈 울음소리
밤새워 토해내면
천태산 골짜기에 산울림 되어
울다 지쳐 버리고
천년세월 무명도공 혼백달래는
여명의 범종소리, 정수사 법당의 목탁소리,
탐진강 물결 위에 흘러보낸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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