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지난 2일 광주에서 "나라를 구하는 데 저를 아끼지 않고 죽음을 각오하고 저를 던지겠다"고 한 강도 높은 발언에 연일 정치계가 술렁이고 있다. 손 전 고문이 강진에 머물기 시작한 지 2년이 지난 시점에서 지난 4.13 총선에서 야당 승리는 손 전 고문의 정계복귀 입지 가능성을 한층 더 높여주었다. 이러한 정계 개편 속에서 손 전 고문의 조용했던 강진에서의 행보도 조금씩 들썩이면서, 손 전 고문의 정계복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손 전 고문의 정계복귀 설은 그가 입을 열 때마다 터져 나오지만, 아직까지 직접적으로 본인이 의사를 밝힌 적은 없다. 지난 2014년 7월 30일 보궐선거 낙선 이후 2년 넘게 강진 백련사 위 토담집에서 머물면서 묵언으로 세상을 대면해왔다. 그 2년이라는 강진 생활동안 손 전 고문은 강진관내 이곳저곳에서 아주 편한 사람으로 인사를 나누면서 생활해왔고, 그의 그런 모습에서 광풍제월(光風霽月)같은 인품을 강진사람들은 엿보아 왔다. 이러한 손 전 고문의 정계복귀는 강진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기쁜 소식이지만, 한편으로는 정치판의 소용돌이에서 어떻게 뚫고 나갈지 노심초사 지켜보고 있다.
최근 손 전 고문은 정계복귀는 그의 발언 수위에서 계속 높여가고 있다. “국민이 새 판을 시작하라고 강력히 요구 하고 있다” 또 “새 그릇을 만들기 위한 정치권의 각성과 헌신, 또 진정한 노력이 필요하다”, “ 오늘 얻은 용기를 국민께 꿈과 희망으로 돌려드리겠다”, “나라를 구하는 데 저를 아끼지 않고 죽음을 각오로 저를 던지겠다” 올해 4월 총선 이후 계속 이어진 손 전 고문의 이러한 발언 수위로 볼 때 정계복귀는 이제 시간문제라는 것이 정가의 전망이다.
추석이후 9월 20일 손 전 고문은 강진아트홀에서 열리는 다산강좌에서 연단에 설 예정이다. 이날 강진에서 특별하게 생활한 정치인으로서 강진발전을 위한 비젼을 제시하는 강좌지만, 지금 시점에서 하는 손 전 고문의 한마디는 정계복귀와 연계되고 있어 중요한 관심사로 주목될 예정이다. 강진읍의 A씨는 “손 전 고문이 2년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강진사람으로 살았지만, 계속 살 수는 없는 일 아니냐”며 “빨리 정계복귀해서 나라를 위해 헌신할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 전 고문의 정계복귀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질지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제3지대론을 확산시키는 기폭제가 되느냐, 야권 발 정계개편 신호탄이 되느냐 등의 설이 난무하지만 문재인 전 더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 등의 썰렁한 반응에 따라 야권의 지형변화 전개는 손 전 고문의 선택과 민감하게 돌아가고 있다.(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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