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진주의 갈대밭, 강진읍 최대 축제로 경제활성화
1131종의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는 강진만을 강진군에서는 대한민국 최고의 생태공원으로 조성했다. 20만평에 이르는 갈대숲을 가로지르는 생태탐방로는 2.8km이다. 생명의 갈대밭을 걷는 기분은 자연 속으로 푹 빠져드는 기분을 자아낸다.
올해 첫 선을 보인 제1회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와 3일간의 강진음악여행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축제기간 비가 내린 28일을 제외하고 주말 연휴동안 많은 인파가 몰려든 것이 다. 갈대밭 사이로 놓아진 긴 탐방로를 걸어보는 관광객들의 표정에는 자연 그대로를 만끽하는 여유로움이 있었고, 사진 찍기에 바쁜 사람들도 많았다. 강진에도 이러한 자연이 있었는가에 대해 관광객들은 신선한 충격을 느끼기에 충분한 분위기였다.
강진군은 이번 축제를 ‘남도답사 1번지 강진방문의 해’를 앞두고 축제를 통한 관광객들의 증가를 호기로 삼아 감성문화마케팅을 전개하겠다는 의지였다. 이러한 감성문화마케팅은 농수축산물 판매를 통한 군민소득 창출을 꾀하고, 순천시가 순천만을 기반으로 상당한 경제효과를 누렸듯 강진은 3년 안에 순천만을 능가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가운데 그 실현의 가능성을 보였다.
또한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와 3일간의 강진음악여행은 강진이라는 고장이 자연과 음악이 함께 어우러진 새로운 문화 패러다임이 되었다는 평가다. 3일간의 음악여행에서는 음악도시의 의지를 볼 수가 있었는데, 흰 광목천으로 천막을 치고 공연하던 옛 ‘나이롱극장’을 재현한 ‘공것으로 보는 나이롱극장’은 올드뮤직 DJ쇼와 재담, 변사극, 막간공연으로 이뤄졌다. 감성여행 프린지 PAN 공연은 강진읍내 아트홀, 영랑생가, 터미널, 남도탕 앞, 오감통 등에서 열렸다. 장소에 따라 마술과 마임, 팝과 포크, 어쿠스틱, 퓨전음악, 재즈, 장고 공연이 펼쳐졌다. 군민과 함께한 낭만콘서트는 28일 강진읍내 오감통 야외공연장에서 열렸다. 진시몬을 비롯한 현진우, 백장미, 황인숙, 김영남 등이 출연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밖에 인기듀엣 해바라기와 싱어송라이터 최고은이 출연한 우리 삶의 힐링콘서트와 ‘아파트’의 가수 윤수일의 가수데뷔 40주년 기념공연도 인기를 끌었다.
강진원 군수는 “이번 강진만 갈대축제는 강진읍에서 열리는 최대축제로 구름인파가 몰린 가운데 군민들의 정성어린 고객맞이가 축제 성공의 밑거름이 되었다”면서 “강진읍 활성화가 될 수 있는 내년 ‘남도답사 1번지 강진방문의 해’가 성공의 시금석이 될 수 있도록 군민 여러분께서 보여준 이해와 협조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강진만 갈대축제와 3일간의 강진음악여행은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강진만 생태공원과 오감통 및 버스터미널에서 열려 강진읍의 가을을 한껏 빛냈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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