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륵사 지옥전을 찾아서
남미륵사에서는 지옥전을 완성하고 불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지장보살이 모셔진 지옥전은 특히 영가천도를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내부가 호화로울 정도로 장식되어 있다. 특히 천정에는 비천이 그림으로서가 아니라 육감으로 느낄 수 있도록 입체적으로 만들어져 현장감을 더 느끼게 했다. 지옥전을 지키는 신장 모습이 특이함을 느낄 수 있는데, 일반 사찰에 있는 사천왕과는 달리 지옥문에 조각되어 있다. 청, 홍, 노랑 등 오색으로 그려진 신장은 조각되어 있는 탓에으로 생동감을 더해준다. 지옥문은 원통 나무를 사용해 중량감을 주고 있는데, 이처럼 큰 나무를 그대로 사용한 문은 몹시 드문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남미륵사 지옥전은 <관> 하나를 놔두고 체험을 권하고 있다. 보성 티벳박물관에 가보면 관 속에 눕는 체험프로그램이 있는데, 남미륵사 역시 죽음의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관을 배치해 놓았다.
꾸준히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남미륵사는 특히 경상도와 부산 등지에서 많이 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 현재 불사중인 관음전과 만불전이 완공되면 더욱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 것으로 사찰측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관음전이 국내에서는 최고 큰 건물일 뿐 아니라 내부에 모셔지는 관음보살상 역시 국내에서는 최고 크기의 것으로 모셔지기 때문이다. 만불전 역시 만불(萬佛)이 모셔지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법당이다. 남미륵사 주지 법흥 스님은 “올 3월이면 모두 완공되므로 지금보다 더 많은 불자님과 관광객이 찾아와 참배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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