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향 봄소식은
동백이 전하지요
백련사 기슭에 새색시처럼 수줍은
선홍빛 미소로 피어나죠
내고향 여름은
바다가 전하지요
아름다운 마량항에 넘실대는 파도소리
에메랄드 향연이 남국을 적셔주어
시원함을 더해주죠
내고향 가을은
주작산에서 전하지요
봉황이 날개를 펴는 형국과
암벽사이 단풍은 애초롭기만 하죠
내고향 겨울은
강진만 바다에서 전하지요
겨울되면 고니때와 철새들이 찾아와
진풍경을 이루고 천연기념 새들도
살기좋은 고장이라 말해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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