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진원 강진군수가 부의금을 전혀 받지 않고 부친상을 치러 지역사회는 물론 정·관계에 조용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 26일 강진군과 지역민들에 따르면 강 군수는 지난 22일 숙환으로 올해 97세를 일기로 별세한 부친 강권대 옹의 장례를 강진읍내 한 장례식장에서 치렀다. 강 군수 내외는 유족과 함께 사흘간의 장례를 치르면서 부의금을 일절 받지 않고 조문객을 맞았다. 조문객들은 생전 고인에 대한 이야기로 슬픔을 나눴다.
강 군수의 부친상을 다녀왔다는 A씨는 “슬픔을 나누면 절반이 된다기에 부의금을 전달하려했으나 부의함이 없고 주위에서도 고인과 강 군수를 포함한 유족들의 뜻에 따라 일절 받지 않아 놀랐다”면서 “지역사회 리더인 군수가 이렇게 검소하고 조용하게 장례를 치른 것 자체가 군수 스스로 모범을 보인 훌륭한 사례”라고 말했다. 읍내에서 식당을 하는 B씨 역시 “상장지통이라는 큰 슬픔, 부모를 잃은 애통한 마음속에서도 군민과 지역사회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군수의 뜻이 정말 본받을 만하다”며 “감동은 바로 이런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군수의 부친상에는 최근 2년간 강진 만덕산 토담집에서 지내며 ‘강진사람’임을 내세운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황주홍 국회의원이 찾아와 강 군수 내외와 유족들의 슬픔을 달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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