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될 수 있는 농촌을 위해 앞으로도 달리겠다”
강진군농업기술센터 농업연구사로 재직 중인 최영준(47) 팀장이 지난 4월 2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사랑농촌문화재단 시상식에서 농촌지도봉사부문에 수상을 했다.
최 팀장은 경상도 사람으로서 연고도 없는 강진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하여 10년을 근무해왔다. 강진이라는 지명조차 생소했던 지역에 발령받아 묵묵히 강진의 농업발전에 헌신해온 최 팀장의 이름은 강진군 농민들의 입에서 ‘최박사’ 로 쉽게 흘러나온다. 특별한 작물이 없던 강진에 딸기 고설식 수경재배를 도입하여 초기 5농가를 30농가까지 확대시켜 매출 20억을 기록했다. 또한 하트딸기를 개발하고 이를 브랜드 및 상표 출시하여 강진지역 특산물로 발돋움 시켰다. 더불어 아스파라거스, 여주, 미니밤, 흑토마토 등 강진에서 생산되지 않던 작물을 연구 개발하여 농가에 정착시켜 총 5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수국 재배 연구를 통해 휘모리 브랜드를 개발하고 농가에 보급해 수국 수출을 확대 시켰으며, 생산량 40만 본 중 14만 본을 수출하여 세계 농업 기술상 수출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 팀장은 단순히 공무원으로서의 업무가 아닌 농민이 실질적으로 원하는 농가 소득 확대가 가능한 분야를 연구하고 이를 보급하여 강진군이 부자농촌 만들기에 큰 역할을 해왔다.
최 팀장은 “3월 어느 날 뜻밖의 수상 소식을 듣고 가슴이 벅차올랐다”며 “제 자신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곱씹어보면서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강진에 처음 왔을 때는 아는 사람하나 없어 여차하면 떠나리라 생각했던 마음도 있었다” 는 최 팀장은 “제가 취해 있었던 것은 농업에 대한 희망이었다”며 “농업을 전공했으나 전공공부를 하던 시기에는 보지 못했던 농업과 농촌에 대한 확신과 희망을 강진군에서 비로소 보았고, 그 희망을 나누며 이루는데 작은 보탬이 되고자 노력한 시간들이 행복했다”고 말했다.
또 최 팀장은 “연말에 종종 사무실에서 상을 받거나 퇴직하는 선배들을 보면 ‘여러분 덕분’이라는 말을 들어오면서 그 말을 자연스러운 수식어 정도로 알았으나, 공직생활이 어어질수록 무엇하나 제 혼자 힘만으로는 이루어진 것이 없음을 실감했다”면서 “저를 키워주신 강진군 농업인들과 농업기술센터를 비롯한 강진군청 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 팀장은 “씨앗을 뿌리지 않으면 열매를 수확할 수 없음을 알 듯, 농업기술센터에서 농업인들과 호흡하는 사람으로써 앞으로도 매일 씨앗을 뿌리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며 “모진 바람과 한파에도 봄이면 움을 틔우는 새싹의 강한 생명력을 믿으며 우리 농촌에 희망과 꿈을 심고 이루는데 노력하겠다”며 “이번 수상을 다시 한번 농촌에 대한 봉사의 다짐을 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 팀장은 가족으로 아내 엄선정씨와 사이에 3녀를 두고 있다. 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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