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문의 인생교양 칼럼 292

모진 세월 소리 없이 두 볼에 흘러내려 삭히는 사나이 눈물!! “힘내세요. 힘내세요.” 늦은 밤거리에 졸고선 가로등만이 뒤뚱뒤뚱 걸어가는 당신을 위로해줍니다.

사나이 한결같은 모진 세월 삼키며 걸어온 날들 그 누가 알랴? 당신이나 내나 지나고 보니 젊은 날들이 그 얼마나 짧았던가를 뉘우쳐지는 날들인 아픔만으로 남는데 꿈 깨어보니 저 멀리 달아나버린 청춘, 여보당신 힘 내세오 곁에 다가와 말해주는 단 한사람의 아내뿐! 인생은 당신이 흘린 눈물만큼 진정 아름답답니다.

세상사 모두가 빈익빈 부익부의 차별 속이라하지만, 결국 속고 살아온 세월 이젠 당신이나 내나 차별 없이 히죽히죽 넘어가는 산마루언덕 불편한 몸놀림들뿐, 사치스런 미련이나 거창한 욕망 같은 거나 인내심마저 이젠 시궁창에 과감하게 다 네 던져 버려야할 때지만, 그러다 저러다 속고 살아오다보니 잠깐 왔다 가는 한 세상인데 어찌 그리도 모진 날들의 한숨과 눈물들로 얼룩져야하는 인생살이일까요?........화들짝 피었다가 떨어지는 꽃잎처럼 바람 앞에 떨고 있는 한 잎 낙엽같이 그렇게 잠깐 머물다 갈 모습들인데 말입니다, 아옹다옹 지지고 볶고 싸우다 가는 우리들, 자기 인생 제멋에 겨워 살아가는 이 과연 그 몇이나 될까싶네요?

텅 빈 허공 속을 뛰어다니며 발버둥 치면서 모으고 움켜쥐고 소리 지르며 싸우고 미워하여보았지만, 그 모두가 다 지나가는 한 과정의 흔적만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욕심을 내면 낼수록 더 힘겨워지고 쌓이면 쌓일수록 무거워지는 삶, 무소유의 삶이 그리도 가벼운 거랑 걸 먼저가신 법정스님이 말했더군요. 우리들 인생이 잠시 머물다 잠시 뒤면 홀연히 떠날 몸이라는 것도 다 알지만, 그리 못하고 살아가다보니 그게 문제랍니다.

개울가에 앉아 무심히 귀 기울이니 졸졸 흘러가는 물줄기같이 모든 게 다 지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되지만, 이번 <박 근혜> 대통령의 경우도 그 견디기 어려운 함정에 뒤엉켜 스스로 헤매게 만든 안타까운 아픔의 심정에 동정이야 가지만, 나라꼴을 그렇게 만들어놓은 <최순실>과 <박근혜>와의 전생 깊고 깊은 인연에 얽힌 악연의 탓으로 돌려야하는 건지? 세상 참 재미있고 희한하게 돌아가는 모습이군요.

일본의 정신과 의사<마찌자와 씨스오>씨가 쓴 책 “마흔 살의 의미”라는 글속에 이런 내용이 있더군요. “성숙한 성인은 완벽하지 않은 자신을 받아들여야한다. 자신에게 완벽함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벽하지 않은 자신을 받아들인다. 따라서 허술한 나 자신을 대변하고 나를 인정하는 것이 성숙한 어른의 자세라고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았기 때문에 어른은 허술해서는 안 된다는 무언의 암시를 받으며 살아왔던 것 같다. 그처럼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듯 모두가 미완성 인간이라 하지만, 그렇지만, 완벽에 가깝다 해도 그 완벽함이 장점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라고 표현했던 의미가 와 닿는 말로 이해가됩니다.

미국의 인기드라마<위기의 주부>에서 완벽에 가까운 주부 <브리>가 어느 날 가족들로부터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말을 들었던 것처럼 인간이란 감정의 동물이기에 자신에게 숨겼던 감정을 시원히 털고 나니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다고, 마음의 일기장에 적었다는데 “비가 새고 바람이 들더라도 그 허술함과 빈틈을 사랑해야지. 허술하기 때문에 더 따뜻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하자.” 라는 말에 동감이 가는 의미기에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지금 우리가 보는 것은 껍데기에 불과하기에 내안에 꽁꽁 숨어있는 마음의 깊은 의미를 정확하게 볼 수 있는 건 오직 자신뿐이라는 사실이지요. 그게 바로 자기만의 ‘판도라 장자“가 아닐까요?

그러기에 인생을 살아가며 느끼는 감정은 여러 가지로 표현할 수도 있는데 가령 똥이 방에 있으면 더럽게 생각해 오물이라 여기고 버려야하지만, 밭에 있으면 거름이 되듯 우리가 놓인 상황에 따라 보고 생각하는 차가 생겨나듯 어떻게 인식하느냐의 문제일뿐이지요. 그와 같이 인생을 부정적으로만 보는 사람에겐 행복이란 없지만, 남의 말을 좋게 하거나 정의롭게 대할 때 행복해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요는 나진을 내가 만들기 때문이지요.

인생살이 삶속에서 하루하루정성을 다해 한 쌈씩 아름다운 수를 놓듯 살아가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기에 오늘 하루의 나의소망을 기도드리고, 일과를 다 마친 저녁 한 일을 돌아보며 부끄럼 없는 약속의 삶을 살려고 노력했는지? 오늘밤의 평안을 부탁드리는 행복한 날의 마음이 소망이길 기도로 빌 때 진정 어려운 세상 속 그게 잘살아가는 비결일 것입니다.

한문에 인생(人生)이란 글을 한번 풀어봅니다. 인(人)자는 두 사람이 서로 기대 버티고서있는 형상이고, 한쪽이 자빠지면 다른 한쪽도 같이 자빠져버려 허물어지기에 서로 도와야하고, 생(生)자는 소우(牛)+한 일(一)을 합치면 소가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형국이듯 위기의 연속이란 뜻으로 거기에 깊은 강물이 있다는 의미기에 아슬아슬하기도 하고 때로는 두렵기도 하지만, 어째든 강을 건너야만 합니다. 그게 산다는 의미로 두 글자를 합하여 서로 기대고 격려하면서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함께 건너가는 것, 그게 바로 인생(人生)인 의미랍니다.

한 평생을 당신과 함께 걸어온 세월, 기쁠 때 함께 웃어주고, 슬플 때도 함께 슬픔을 나누며 늘 힘이 되고, 사랑으로 다듬어진 애정의 징검다리를 어렵게 함께 건너며 오직 당신이 곁에 있었기에 오늘의 내가 있는 거라 감사하며 늘 푸르른 소나무처럼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함께 살아가게 믿음을 주는 힘이 서로 격려하며 여보! 당신 힘내요. 라는 부부라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