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파티놀이- 음식과 함께 하는 이벤트
강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면 성전 월남리 경포대이다. 경포대에는 허브정원이 있어 월출산을 찾는 이들이 곧잘 허브정원을 들리곤 한다.
16일 오후 4시 이곳에서는 작은 결혼식이 열렸다. 스몰 웨딩이라는 것인데 이미 결혼한 분들이 다시 새 옷을 입고 결혼식을 갖는 행사이다. 먼저 허브정원의 주인인 김하나 씨와 이정옥 부부가 작은 결혼식을 올렸다. 까마득 잊고 사는 결혼식을 다시 한 번 치름으로써 결혼기념일을 갖는 것이다.
“이 행사는 고용노동부 사업으로 새로운 문화예술 인력을 양성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콘텐츠를 만드는데 허브정원의 김하나 부부가 참여했다”
지역고용사업단 김용진 단장은 작은 결혼식을 이렇게 설명했다. 가수 이효리가 제주도에서 친구, 연인 등 두어 사람이 즐기는 행사를 해왔듯이 허브정원의 작가와 함께 이 같은 행사를 갖는다는 뜻이다.
김하나 작가는 “부의금이 없으니까 부담이 없는 상태에서 파티를 즐기는 일이다. 음식과 함께 하는 파티놀이로써 새로운 문화상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며 “결혼기념일 뿐 아니라 생일 등을 특별한 복장으로 파티를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작은 결혼식을 가진 광주의 정향님(58)씨는 “너무너무 좋다”며 “결혼 31년차에 작은 결혼식을 가져보았는데 새옷으로 꾸미고 화장도 새롭게 해보는 등 이 행사의 모든 것이 즐겁기만 하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작은 결혼식. 중년의 나이에 다시 한 번 옛 추억을 상기시키는 새로운 문화 패러다임이 아닐 수 없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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