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공직자에게 목민심서를 100회 동안 연재했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지난 27일 오후 5시 강진아트홀 소공연장에서 윤순학 강진군 기획홍보실장(59)의 퇴임식이 진행됐다. 강진원 강진군수와 김명희 부의장 및 군의원들, 많은 선후배 공직자 및 기관단체장들이 참여한 윤 실장 퇴임식에서 눈길을 끌었던 건 입구에 놓여있던 책이 든 노란 봉투들. 40년 넘게 전남 강진에서만 근무한 윤 실장이 공로연수를 앞두고 펴낸 책 ‘서있는 곳이 중심이니’을 퇴임식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고 있었다.
내년 6월 말 정년 퇴임하는 윤 실장이 최근 출간한 ‘서있는 곳이 중심이니’는 그의 자전적 에세이다.
윤 실장은 선배 공직자의 조언을 듣고 일지나 수첩에 업무를 기록하는 습관을 길렀다. 서재를 정리하던 중 우연히 발견한 일지의 글을 보고 문득 삶의 수레에 실었던 즐겁고 행복했던 순간, 거친 파도를 헤치며 난관을 극복했던 일들, 날밤 새워 가며 업무를 처리했던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쳐 갔다. 기억을 더듬고 자료를 수집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
책에는 태어난 고향 이야기와 목민심서를 100회에 걸쳐 연재한 경위, 아트홀 국비 확보 과정, 전라병영성 복원 등 행정을 하면서 겪었던 일화와 프랑스, 일본, 미국 청자 해외순회 전시회 관련 자료가 실려있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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