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장, 식당 등에 관광객 북적
중국인 등 외국인 대거 참여, 청자에 감탄
대표축제로의 초석, 동선 넓고 기획 뛰어나 가능
지난 달 29일부터 오늘 4일까지 강진청자도요지에서 열린 제45회 강진청자축제가 성공리에 폐막된다. ‘흑, 불, 그리고 사람’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가장 돋보인 것이 시원함을 더해주는 물놀이장이었고, 외국인들이 대거 물려들었다는 점이었다. 식당에도 앉을 자리가 없을 만큼 북적였고 청자개인요 역시 청자를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일반 축제와는 달리 강진청자축제는 역사와 예술을 배경으로 하는 축제이기 때문에 축제장 어디를 가도 우리나라 역사와 예술에 부딪치기 마련이다. 첫째는 청자박물관에서 개관 20주년 특별전으로 ‘매병에 담긴 역사 이야기’이다. 매병은 중세시대에 중국,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 3국에서 공통적으로 생산한 기종이다. 그러나 이번 특별전을 통해 매병의 다양성 속에서 또 우리나라만의 독창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양한 청자 가운데 매병만의 독특한 청자 세계를 더듬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두 번째는 각 개인요에서 창작한 청자들이다. 전통을 고집하는 청자, 전통을 고집하면서도 오늘 날 시대에 맞추어 새롭게 변신하려는 청자가 있다. 청우요의 경우는 이색적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빨간색, 노란색, 희색 등의 청자는 그 색상으로 호기심을 갖기에 충분했다. 각 개인요의 다양한 상품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관광객들은 망설이지 않을 수 없다. 개인요마다 특색이 있고 그 모양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기간에는 대폭 세일이 있어서 구매자들에게 좋은 기회였다. 세 번째는 청자종합판매장이다. 그곳에는 관요를 비롯해서 개인요의 작품과 중국 작품들이 진열되어 판매하고 있었다. 그런 탓인지 중국인들이 대거 작품감상을 하거나 구매를 서두르는 모습이었다. 네 번째는 청자를 가지고 즐길 수 있는 게임이었다. 그 외에도 점토밟기와 화목가마 체험하기, 물레성형 체험 등이다. 개막식 역시 청자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으로 이어졌다. 이렇듯 청자축제는 청자라는 주제로 역사와 예술 앞에 부딪친다는 점에서 신선한 충격을 주는 축제이다.
제45회 강진청자축제는 오늘 4일로 막을 내리지만 대표축제로의 발 돋음을 했다는 평이다. 최우수축제에서 대한민국 대표축제가 되는 날 군민의 자긍심은 한껏 올라갈 수 있는 희망이 된다. 따라서 이번 축제는 희망의 축제였다. 또한 지역경제를 견인한 점은 무엇보다도 음식점들의 호황이었다. 이런 점에서 군민들의 자존심을 높이기에 합당했던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강진원 군수는 “이번 축제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축제가 될 수 있는 초석이 되었을 뿐 아니라 가능성을 높였다”며 고무된 표정이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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