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인구정책'에 정성 쏟아

국비 10억원 확보… 청년일자리 창출 등 ‘청년이 돌아오는 강진만들기’박차

전남 강진군의 선제적이고도 탁월한 인구감소 대응 정책이 정부 관련 공모에 선정됨으로써 ‘역시 강진군답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따라 강진군은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국비 10억원을 적극 활용, 인구 감소에 대응하고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청년이 돌아오는 곳으로 만들 계획이다.

강진군은 지난 6월 행정안전부 주관 ‘인구감소 지역 통합지원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인구 늘리기 사업에 탄력을 받고 있다.

공모 당시 강진군은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자생방안 마련에 중점을 뒀다.

중앙부처가 인정한 농촌 푸소체험, 군 단위 유일의 음악창작소, 한국예술종합학교와의 긴밀한 협력 속에 펼치고 있는 강진아트센터 프로젝트, 최근 매니페스토 전국대회에서 최우수상을 타면서 인정받은 가업2세 프로젝트인 ‘청춘어람’, 산촌유학센터, 귀농확대 등 다양한 사업들이 이에 해당한다. 강진군이 정부 공모에 선정된 배경이다.

강진군의 이같은 선제적 대응노력은 군청내 인구정책팀을 신설하면서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저출산 해소를 포함한 인구대응, 일자리 창출을 국정 최우선과제로 삼고 이를 주요 정책과 예산에 반영하기도 전에 강진군은 미리 조직개편과 함께 종합대책을 추진중이었다.

지방자치제 출범이후 갈수록 일 잘하는 곳과 그렇지 않은 지자체간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강진군은 정부의 각종 공모를 통해 ‘전국에서 가장 일 잘하는 강진군’이란 평가를 듣고 있다.

이같은 결과 지난해 국비와 도비 확보액 1천190억원에 이어 올해 8월말 현재 국비와 도비 966억원을 확보해 앞서 가는 군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강진군 관계자는 “규모가 비슷한 다른 자치단체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국비를 확보하고 군 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정부차원의 각종 공모 선정은 강진군만의 논리와 정부 각 부처에 포진해 있는 군수님의 행시 31회 동기들과 선후배들의 인맥을 활용한 측면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문재인 정부의 첫 공모이자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첫 작품인 ‘인구감소 지역 통합지원사업’의 경우 전남에서 유일하게 선정돼 다시 한 번 강진군의 역량가 강 군수의 전략이 십분 발휘됐다는 평가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지난 4일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민·관 협약식에 전남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해 지난 7월 인구감소지역 통합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된 전국 9개 지자체장과 5개 민간기업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한 각 단체장과 기관장들은 날로 심각해지는 인구감소에 의한 지방소멸 문제를 해결하고, 공모사업의 성과 창출을 위해 민간의 사회공헌사업 일괄 지원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필요가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또한 선도적인 추진으로 인구감소 문제 해결의 새로운 민관 협력모델을 만드는데 노력하기로 했다.

각 기관은 정주여건 개선,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기초 인프라 구축, 공동체 활성화, 지역관광상품 개발, ICT 기술을 활용한 주민 삶의 질 개선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역할을 분담해 행정안전부는 참여기관간 사업을 조율하고, 지자체는 민간기업의 사회 공헌사업 중 필요한 사업을 유치하며, 민간기업은 해당 지자체에 사회공헌사업을 연계 추진한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저출산, 고령화 등으로 인구가 급격하게 감소돼 지역사회가 주춤하지만 전남공무원교육원 강진 이전 확정, 2019년 올해의 관광도시 선정, 강진 베아채골프리조트 유치 등 인구가 늘어날 수 있는 긍정적인 변화도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며 “강진군 최대 현안과제인 인구감소에 대응하는 것은 지자체만의 힘으로는 역부족이기 때문에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중앙정부와 지자체, 민간기업이 힘을 합쳐 역점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면 지자체 인구 정책에도 커다란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진군은 지난 1월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마을 정비형 공공주택사업’과 ‘귀농귀촌 주택단지 리츠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