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시집>‘이화(梨花)’
즐거움을 넘어 즐김으로
김해인(본명 김재석)시인 아홉 번째 시집 발간
강진출생으로 목포 마리아회 고등학교 영어교사로 있는 김해인 시인이 ‘이화’정형시집을 냈다. 정형시집으로는 두 번째로써 서울의 시조전문출판사인 <고요아침>에서 발간된 것이다. 이 시조집은 크게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도화, 2부는 절벽, 3부는 반딧불, 4부는 목포팔경이다. 시적 대상이 우리 곁에 있는 사물들이다.
이재복 한양대 교수이자 문학평론가는 “시 장르의 특장인 고백이나 독백이 시인의 흐름 속에서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외적인 흐름 속에서 드러난다. 고백이나 독백을 통해 시인의 내면을 강조하다보면 시는 난해하고 복잡한 언어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시대가 점점 복잡하고 난해해지면서 독자는 오히려 단순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예술 양식에 본능적으로 매력을 느낀다. 그러므로 시조도 시대와 소통할 수 있는 즐김의 대상이라는 차원에서 새롭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하고 “梨花 역시 여기에 벗어난 것이 아니다”라고 평을 했다.
김해인 시인은 1990년 <세계의 문학>으로 등단한 뒤 첫 시집 <까마귀>를 비롯해서 7권의 시집을 낸 바 있고 시조집<내 마음의 적소, 동암>을 지난 해 낸 뒤로 두 번째 시조집을 내게 되어 9권의 시집을 낸 셈이다. 김 시인은 <모란촌문학동인회원>이기도 한 중견시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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