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이 지나고 꽃이 피기 시작했다. 처음 겪는 겨울도 아니지만 겨울은 매년 더 추운 것 같다. 지난겨울 역시 추웠다. 하지만 어느새 봄을 알리는 봄꽃이 피기 시작했다.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는 것처럼 강진군도 드디어 봄내음 가득하다. 2017 회계연도 결산 결과, 강진군의 채무가 0이 되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올해 역시 2억5천만원의 채무를 갚아야 하고, 2019년에나 비로소 채무 없는 지자체가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강진군은 4억4천만원의 채무를 조기상환하여 ‘채무 0원’이라는 결과를 2년이나 앞당겼다.
채무를 조기에 상환하기 위해서는 수입을 늘리거나 지출을 줄여야 한다. 하지만 군민들을 위한 지출을 줄이는 것도, 결국 군민들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자체수입을 증가시키는 것은 군이 섣불리 선택할 수 없는 입장이다. 이럴 때 제일 좋은 방법은 뭐니 뭐니해도 중앙부처에서 국비와 도비 등을 확보하는 것이다. 국·도비 확보를 위해 군수를 비롯한 강진군 직원들은 세종시와 전라남도청을 끊임없이 방문해 우리군의 상황과 발전가능성, 군민을 위한 정책들을 꾸준히 알리고 설득했다. 그 결과 3천433억원의 보조금을 확보했다. 2016년 대비 295억원의 국·도비가 증가했다. 늘어난 국·도비 덕분에 우리 군은 채무를 조기에 상환 할 수 있었다. 재정건전성 역시 좋아졌다. 2016년 384억원이었던 순세계잉여금도 2017 회계연도에서 491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2018년도 예산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최근 우리 군이 의회에 제출한 1회 추경 예산은 약 650억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순세계잉여금 증가와 국·도비 확대 덕분이다. 현재까지 강진군이 확보한 2018년 예산은 본예산과 1회 추경예산을 포함해 3천987억원이다. 하반기에 진행될 추경을 고려해 보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4천억원의 예산확보가 확실시 되고 있다. 확대된 예산은 ‘농업소득 배가 원년의 해’와‘2018 A로의 초대’에 집중적으로 투자되어 농민들과 주민들의 실질적인 소득 확대로 이어질 것이다. 100원택시 운영과 같은 복지 사업의 확대는 어르신들의 발걸음을 조금 더 가볍게 만들 것이고 군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평생학습은 군민들의 문화수준을 한 단계 향상 시키는 등 예산의 확대는 강진군 곳곳에서 톡톡한 효과를 볼 것이다.
아울러 2017년 순자산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2017회계연도 강진군의 순자산은 1조6479억원. 2016회계연도 대비 646억원 정도가 증가했다. 그만큼 강진이 부자가 된 셈이다. 앞으로 채무가 없어진 만큼 2018년도의 재정운영 상태는 더욱 건전하고 좋아질 것이다. 채무라는 터널을 지나 이제 막 꽃길 위에 선 강진군. 예산과 결산의 끊임없는 상호작용으로 10원의 혈세도 낭비되지 않는 재정운영이 지속되어 강진군민의 삶도 항상 꽃길을 걸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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