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서팔사(消暑八事)
소나무 숲에서 홀로 활쏘기 松壇弧矢(송단호시)
홰나무 그늘에서 그네타기 槐陰鞦遷(괴음추천)
깨끗한 대자리 위에서 바둑 두기 淸簟奕棋(청점혁기)
서쪽 연못의 연꽃 구경하기 西池賞荷(서지상하)
동쪽 숲속에서 매미소리 듣기 東林聽蟬(청림청선)
비오는 날 시 짓기 雨日射韻(우일사운)
빈 정자에서 토호놀이 虛閣投壺(허각투호)
달밤에 발 씻기 月夜濯足(월야탁족)
다산 선생은 더위를 이기는 방법으로 여덟 가지 방법을 시로 지었다. 보름이 넘도록 전국적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 폭염으로 인해 몹시 고통스러운 여름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다산의 여덟 가지 방법 중 어떤 것을 택해야 좋을까?
서쪽 연못의 연꽃 구경하기도 하나의 방법으로 제시되었는데, 연꽃 구경은 뭐니뭐니 해도 남미륵사가 가장 좋을 듯싶다. 연지만도 7개나 되고, 특히 빅토리아는 밤이면 현란하고도 아름다운 꽃을 피우니 말이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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