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이 낳은 필봉 임춘택 화백의 ‘화필 55주년 기념전이 지난 7월 25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34-1(관훈동 인사이트플라자)에서 열렸다. 이번 기념전에서는 화집출판까지 곁들였기 때문에 그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는데, 화집출판은 175편의 작품수록과 나의 그림이야기, 학창시절 및 가족과의 추억, 미술활동, TV방송 및 시상식, 개인전 포스터 및 기사자료, 연보 등이 수록되어 있어 사실상 중간 작품활동을 총정리한 화집으로 비처진다.
김인화 미술평론가는 “회화의 구성요소라고 할 수 있는 점, 선, 면, 색과 이제까지 주요 모티브가 되었던 자연, 인물, 정물 등 이 모든 것이 사각의 평면이라는 한정된 공간 속에서 위화감 없이 어울러져 작품을 형성한다”며 “화가 임춘택 작품에서도 묘사적인 것, 비묘사적인 요소가 함께 공존한다”고 말했다. 이어 “화가의 작품에는 성장기의 고향주변에서의 기억이나 꿈이 담겨져 있다”며 “이제 나이 70의 연륜에 화가로서는 이제까지의 작가적 경륜을 바탕으로 또 한 차례의 변신을 모색하려는 열망에 차 있다”며 “이번 개인전이 향후의 진로를 위한 시금석이 될 것이고, 출발점이기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춘택 화백은 오랜 교직생활을 청산하고 전업화가로 전신한 후 근작 발표에 기대되고 있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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