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푸소체험’과 함께 한 독서캠프

독서캠프를 가기 전 친구들과 함께 추억을 쌓으러 간다는 기대에 무척 설레었습니다. 그리고 독서캠프를 다녀오고 재미있는 것뿐만 아니라 많은 것을 느끼고 알고 온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 영랑감성학교에 가서 들었던 강의는 최근에 들었던 강의 중 가장 흥미롭고 재미있었습니다. ‘현재 사람들이 과거 사람보다 더 뛰어난가’, ‘인간은 가장 우수한 생물인가’, ‘개인지성은 집단지성과 함께 발전하는가’라는 세 주제를 가지고 강의를 하셨는데, 저는 ‘현재 사람들이 과거 사람보다 더 뛰어난가’라는 주제가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왜냐하면 처음에 그 문장을 보고 저는 저 문장이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재 글만큼, 또는 현재 글보다 뛰어난 몇백년, 몇천년 전에 쓴 글을 보고 내 생각은 좁은 생각이었구나라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강의를 듣고 제가 여태 당연하다고 생각해왔던 편견들을 벗고 더 다양한 시점으로 지식을 쌓아야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그 다음으로 간 영랑생가는 무척 한국적이고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영랑생가에서 가이드분께서 김영랑 시인의 삶은 설명해 주셔서 김영랑 시인의 인생을 알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설명을 듣고 김영랑 시인의 생가를 둘러보았는데 한옥과 어우러지는 자연들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그 자연을 보고 여태 받았던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마음이 치유되는 것 같았습니다. 김영랑 시인의 아름다운 순수시가 탄생하는데 그의 아름다운 생가가 영향을 줬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세계모란공원을 갔을 때, 꽃들이 너무 예쁘고 귀여워 친구들과 함께 웃으며 봤었던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기숙사가 아닌 밖에서 자연을 보고 즐기니 무척 상쾌하고 몸이 가벼워졌던 것 같습니다.

숙소로 이동할 때, 저는 여태 캠프처럼 평범한 숙소에 갈 줄 알았는데, 진짜 농가에 가서 잔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좋은 분들이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갔는데, 저희가 머물게 된 집의 할머니, 할아버지분이 너무 친절하시고 다정한 분들이셔서 정말 좋았습니다. 저희를 손녀처럼 대해주시는 분들을 보고 정말 감사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집에서 먹은 밥도 너무 맛있어서 계속 먹었던 것 같습니다. 안마의자에도 앉아있고, 친구들이 포켓볼 치는 것도 구경하고, 마당에 있는 개와 공작새도 구경하니까 시간이 훌쩍 가버려서, 결국 친구들과 함께 수다를 떨다가 잠에 들었는데, 하루가 너무 즐겁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짐을 싸고 숙소를 나오는데, 너무 짧게 머무르고 가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렇게 할머니, 할아버지와 작별인사를 하고 버스에 도착해 다산기념관에 가서, 다산기념관을 둘러보았는데, 정약용 선생님의 삶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제가 다산기념관을 통해 다산 정약용 선생님이 하신 말씀들을 알게 되었는데, 제가 가장 기억에 남는 말씀은 ‘백성들의 의견을 존중하라’였습니다. 왜냐하면 정약용 선생님의 심성이 잘 드러난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다산기념관을 통해 정약용 선생님은 부모의 마음으로 의술을 베풀고, 죄수를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갖는 등 인자하신 성품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산학단의 대표저술들, 정약용 선생님의 강진읍내 제자들과 다산초당 제자들 등 정약용 선생님과 관련된 많은 지식들을 알게 되었고, 그로 인해 정약용 선생님의 삶을 알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번 캠프에서 저가 가장 좋았던 활동은 농가에 가서 하룻밤 자고 왔던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농가에서 자고 오는 것이 흔치 않은 기회이기도 하고 농가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온정이 너무 따스해서 마치 진짜 할머니, 할아버지 집을 다녀온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더 정이 들었고, 헤어지는 것이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이번 독서캠프를 통해 학업 스트레스를 지친 마음을 달랠 수 있던 계기가 되었던 것 같고, 친구들과의 우정 역시 돈독해진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음에 기회가 있다며 이번 독서캠프같은 캠프를 꼭 다시 가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