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훈 강진고을신문 대표
종교지도자들은 신년 메시지를 통해 사랑과 배려가 넘치는 기해년이 될 것을 기원하였습니다. 조계종의 진제 종정은 “세간(世間)의 극심한 경쟁과 인간의 끝없는 탐욕으로 모든 사람들이 고통의 바다에서 헤매고 있다”며 “나와 남이 둘이 아니고 인간과 자연이 한 몸이므로 사람이 부처이고 일목일초(一木一草)가 설법하고 산하대지가 화엄세계이다”고 말하였습니다. 진제 종정은 이어 “각자의 분상(分上:본분)에서 자신의 일에 성실하고 인욕하며 타인을 배려하고 소외된 이웃과 나누며 함께할 때 상생극락(相生極樂)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천태종 도용 종정은 “원력(願力)이 크면 고난을 이겨낼 수 있으니 업력에 이끌리는 삶에서 벗어나 욕망을 서원(誓願)으로 바꾸어 삶을 장엄하라.”며 “비우고 또 비워서 무심이 되면 복을 짓게 되어 지혜와 공덕을 갖추게 되는 것이니 분별을 떠나야 깨달음에 이를 수 있으리라”고 말하고, “자유로움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니 지혜로운 이는 모두를 포용하지만 어리석은 이는 자신을 구속하네.”라고 덧붙였습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하느님께서 우리 인간에게 가장 바라시는 것이 행복이다”며 “진정한 행복은 일부만이 아니라 모든 이가 다 함께 평화를 이루고 서로 사랑하며 사는 일이다”고 말했습니다. 또 “평화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서로 인내하고 양보하면서 공존의 지혜와 슬기를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원불교 전산 김주원 종법사는 “전 국민과 세계 모든 인류가 이 마음 잘 쓰는 공부에 발심해서 다 같이 부처의 인격을 이루고 국가 세계에 평화를 가져오는 새 역사의 주인공들이 되시길 심축한다”고 말했습니다.
종교지도자 모두 신년사 메시지에서 함께 행복하고, 함께 나누며 상생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은 자기만의 욕심을 버리고 남을 배려하고 포용했을 때 참 행복이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강진고을신문 2019년 다산목민봉사대상을 수상하는 위성식 군의회의장과 김재영 강진미술관 관장 역시 자비의 정신, 사랑의 정신이 있는 분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위성식 의장은 안경점 가게를 꾸려나가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안경과 벽시계를 선물했습니다. 아마도 이런 봉사 정신이 더 나아가 8년 임기의 모든 의정활동비를 불우한 사람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렇듯 배려와 사랑을 베풀다보니 더욱 행복을 느낀 탓으로 1억 원 기부를 약정하는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에 가입까지 하였습니다. 작은 실천에서 큰 실천으로 발전한 것입니다.
김재영 강진미술관장 역시 사재를 털어 만든 강진미술관을 무료 공개함으로써 개인적 공간이 아닌 공공의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이는 문화욕구를 해소하는 충전소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강진의 자랑이기도 할 뿐 아니라 문화적 수준까지 전국에 내보이고 있습니다. 천경자, 운보 김기창 등의 귀한 작품도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던 것입니다.
우수공무원에게 시상하는 동백상 수상자 최재용 강진군농업기술센터 지도기획팀장도 응당 공무원으로서 맡은 바 임무이기도 하지만 큰 성과를 통해 강진농업의 발전을 가져왔습니다. 자신의 일에 성실하다는 것, 이는 타의 모범이 되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모든 공무원이 제각기 열심히 일을 하겠지만 최 팀장이 걸어온 공무원의 길은 이 지역의 농업벌전을 위해 헌신하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강진고을신문에서 이러한 분들을 선정해 시상하고 축하를 드리고 격려를 하는 것 또한 함께 행복하고 함께 상생하는 일환이 아닌가 싶습니다.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제 창간 11주년을 맞이한 강진고을신문은 새해인 기해년에도 바르고 따뜻한 신문이 되도록 노력할 것을 독자 여러분께 약속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이 뉴스클리핑은 http://goeul.kr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