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민속주 외국인들에게도 큰 관심

일본수출 기회로 국내에서도 인기 상승

조선일보 1면 <희망편지>가 도약대 역할

일본으로 수출하는 병영민속주는 국내에서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자동화 생산라인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그런데 최근 외국인들이 민속주 제조 방법을 배우고자 수시로 전화를 하거나 직접 찾아오는 등 부쩍 늘고 있다. 병영주조 김견식 사장의 말에 따르면 중국인 한 사람은 지난 해 일본으로 수출을 시작할 때부터 수시로 전화를 해 제조방법을 배우겠다며 강력히 희망을 해오면서 비자기간이 5년이기 때문에 병영주조에서 기술을 배우고 출국하겠다는 것이었다. 지난 11일에는 일본의 에노키 슈우사쿠(2급 주조기능사)가 제일교포와 함께 찾아와 월급 없이 5-6개월 일을 시켜달라고 간청을 해왔다며 최근 외국인들의 관심이 부쩍 많아졌는 것이다.

김견식 사장은 병영민속주가 지난 1월초 조선일보 1면에 황군수의 <희망편지>가 실린 적이 있었는데, 그 때부터 주문량이 크게 많아졌다고 밝혔다. 음력설에는 숨도 못 쉴 만큼 바쁜 나날을 보냈다고 말하는 김사장은 “인천, 진해, 부산, 서울 광주 등지에서 꾸준히 주문이 들어오고 있으며 일산의 경우에는 이틀이 멀다하고 주문을 해오고 있다. 진해의 한 업자는 여름에는 물량이 딸리는 바람에 걱정이 태산같다는 말까지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이 제조방법을 배우겠다는 희망에 대해서는 “쉽게 결정을 못 내리고 있는데, 잠자리와 식사 등의 개인문제가 해결되었을 때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