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없는 전쟁, 조합장 선거 막 오르다

후보마다 홍보물, 명함 등에 신경 쓰며 자신 알리기에 안간힘

강진농협 기호1번 정옥태

강진농협 기호2번 김근진

남부농협 기호1번 이정환

남부농협 기호2번 유시형

남부농협 기호3번 서천원

도암농협 기호1번 문경식

도암농협 기호2번 유재선

강진완도축협 기호1번 최일석

강진완도축협 기호2번 박한섭

강진완도축협 기호3번 김영래

강진완도축협 기호4번 김창남

강진산림조합 기호1번 남윤택

강진산림조합 기호2번 안현천

강진완도수협 기호1번 배용배

강진완도수협 기호2번 박범석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운동이 지난 달 28일부터 시작됐다. 강진에서는 강진농협 조합장, 강진군산림조합 조합장, 강진·완도축협 조합장, 강진군 수산업협동조합 조합장, 강진남부농협 조합장, 강진도암농협 조합장을 이번 선거에서 선출하게 된다.

선거일은 2월 28일부터 3월 12일까지여서 불과 13일간의 짧은 기간에 자신을 알려야 한다는 조급함이 각 후보마다 엿보이고 있다. 그러다보니 후보들은 특히 명함에 신경을 쓰고 있는 모습이다. 2월 27일 저녁 후보 기호추첨이 강진군선거관리위원회에서 가졌는데, 추첨된 자신의 기호가 무슨 번호로 될지 모르는 상태에서 미리 모든 번호가 새겨진 명함을 찍는 발 빠른 후보도 많았다. 그래서 선거일이 시작되는 바로 아침부터 선거운동에 돌입하겠다는 의도로 비쳐졌다. 각 조합장 후보들은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 때 4쪽이었던 홍보물이 8쪽으로 늘어나는 바람에 자신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으면서도 공약의 신중함을 보였고, 몇 번이고 교정을 보는 치밀함도 보였다.

가장 조합원수가 많은 강진농협 조합장 선거는 군동과 성전을 포함하고 있어서 선거의 양상이 가장 치열하다. 투표 기호는 1번 현 조합장 정옥태, 2번 김근진 전 조합장인데, 정옥태 후보는 “조합장 선거는 우리 농업·농촌의 발전과 농가소득 증대라는 중차대한 목표 달성을 위한 향후 4년간 농축협을 이끌어갈 대표를 조합원이 직접 선출하는 중요한 선거이다”며 “금품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기를 당부 드리며 정책 중심의 투명한 선거를 만들자”고 호소했다. 기호 2번 김근진 후보는 “다가오는 3·13 조합장선거를 통하여 지난 3년간 침체된 강진농협도 지루한 겨울잠에서 깨어나 농업·농촌의 미래를 선도해가는 강진농협이 되도록 능력과 추진력 있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며 “남의 탓만 하고 핑계만 대는 무능함을 벗어나 조합원이 행복한 강진농협 기호 2번 김근진과 함께 만들어보자”고 호소했다.

강진군 산림조합장 선거는 현 조합장인 남윤택 후보가 기호 1번으로 산림조합금융 2000억을 행해 달리자는 구호와 함께 달리자는 구호와 함께 지난 4년간의 사업성과를 강조하며 재선을 마지막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안현천 후보는 기호 2번으로 조합원의 권익과 환원사업 활성화를 꾀하고 임산물 판매 활성화를 통해 소득증대를 꾀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진군 수산업협동조합 조합장 선거는 전 조합장이었던 배용배 후보가 기호 1번으로 “든든한 흑자수협으로 출자 배당하는 수협을 약속한다”며 “경영정상화를 조기에 실천하겠다”고 조합원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기호 2번인 현 조합장 박범석 후보는 “강진군수협 경영정상화의 검증된 일꾼이다”며 “반드시 출자배당으로 보답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데, 두 후보가 똑같이 강진군수협의 화두가 된 ‘경영정상화’와 ‘출자배당’을 강조하고 있다.

강진·완도축산업협동조합 조합장 선거는 모두 4명의 후보가 결전을 앞두고 있다. 기호 1번 최일석 후보는 “조합이 변하면 조합원의 소득이 달라진다”며 “돈 되는 축산업으로 축산인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기호 2번인 박한섭 후보는 “조합원을 섬기며 발로 뛰는 현장경영을 하겠다”며 “경영전문가이자 준비된 조합장이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호 3번인 김영래 후보는 “검증된 축산경제 전문가로서 지역축산업의 역사를 새로 쓰겠다”고 밝혔다. 기호 4번인 김창남 후보는 “권역별 축산단지 조성으로 축산농가 소득 증대 및 축산인구 저변확대에 힘쓰는 한편, 조합원을 섬기는 조합장이 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진남부농협 조합장 선거는 기호 1번 이정환 후보로 순환근무를 통해 조합원과 소통에 앞장서며 찾아가는 농협현장을 내세우고 있다. 기호 2번인 유시형 후보는, 비전 있는 후보 유시형은 실천할 수 있는 역량과 능력의 참 일꾼임으로 강조하고 있고, 기호 3번인 현조합장 서천원 후보는 더욱 강진남부농협을 발전시킬 수 있고 작지만 강하고 내실 있는 농협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진도암농협조합장 선거는 현 조합장 문경식 후보가 기호 1번으로 “작은 농협이지만 강한 농협을 만들겠다”며 “조합발전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키겠다”고 밝혔다. 기호 2번인 윤재선 후보는 “조합장 연봉이 1억 가까이 되는데 절반 수준으로 낮추겠다”며 “농산물 특판팀을 만들어 농가소득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유일하게 무투표당선으로 예상되는 한들농협은 조합장 선거를 치루지 않고 현 조명언 조합장이 무혈입성으로 재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송하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