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봄을 우리는 자전거를 타고 달린다
강진에서 MTB 동호인회가 29일 오후 1시 공설운동장 족구장에서 회원 4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발족됐다. 지난 회의때 집행부를 구성하면서 회장 이병연(54)씨와 총무 김진환(52)씨를 뽑은 후 첫 출범을 하는 날이다.
강진은 전국 어느 고장보다도 산타기가 좋다고 알려졌다. 서기산의 경우에는 전국 각지에서 몰려오고 있을 정도다. 서기산 뿐 아니라 주작산, 우두봉도 자전거를 타고 산타기가 좋은 코스다. 무엇보다도 강진은 75명 정도가 자전거타기를 즐기고 있어 시단위를 빼놓고 군단위로는 최고의 애호가를 갖고 있다. 그래서 출범은 40여명으로 시작하고 있지만 앞으로 무궁무진 발전할 수 있다는 게 회원의 말이다. 인구에 비례한다면 1,5배가 더 많다는 것이다.
자전거 동호인은 전국에서 100만명이다. 이제 강진에서도 동호인이 결성된 이상 전국대회도 치러볼만하다는 게 동호인들의 희망이다. 가장 자전거를 오래 탄 전문가 김동섭씨는 “임진강에서 강진까지 오는 데 24시간이 걸린다”며 “자전거는 어떤 운동보다도 최상의 운동으로서 남녀 모두가 즐겨 탈 수 있는 종목이다”라고 말했다. 이제 강진의 자전거부대는 강진 뿐 아니라 전국 어디든지 페달을 밟으며 달릴 수 있게 되었다. 평소 소그룹으로 자전거타기를 즐기던 강진 동호인들이 이번 결성을 통해 더욱 힘을 낼 것이기 때문이다.
강진 동호인들은 이날 강진공설운동장을 출발해 도암 망호와 백련사를 거쳐 돌아오는 것으로 첫 나들이를 마쳤다. 이병연 회장은 “앞으로 많은 동호인들이 적극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하고 “자전거란 수백만원씩 가는 호사 품목으로 생각하지 말고 10만원대의 자전거로도 산악 자전거를 타는 쾌감을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진환 총무는 “자전거란 운동도 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도 기분전환과 자연을 즐길 수 있어 좋은 운동이다”라고 말했다. (송하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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