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진입로가 왜 이 모양인가?
성전 영풍리 사람들 진입로 때문에 고통 크다
‘1km나 우회해야만 큰 도로로 진입’
‘강진경찰서 민원 해결 노력하겠다’
성전면 영풍마을 사람들이 마을로 진입하는 진입로 때문에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다. 마을 앞으로 지나는 4차선 도로가 확장되던 지난 10여 년 전만해도 마을에서 소유하던 차량이 많지 않았지만 차량 소유 대수가 늘어나고 마을을 통과하는 차량이 늘어남에 따라 진입로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500m를 우회전해야 성전으로 갈 수 있는데, 그 굴다리도 좁아 사고위험도 많지만 도합 1km를 돌아야 하는 것도 불편이고, 굴다리를 지나 큰 도로로 오르는 도로가 급경사이기 때문에 눈만 내리면 차량이 오를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러다보니 나이든 노인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굴다리를 거치지 않은 채 무단 횡단하는 경우도 있어 아찔한 장면도 여러 차례 일어나기도 했다.
이 마을에 사는 한 모(62)씨는 “마을에 불편이 생기지 않도록 도로를 확장해야 함에도 너무나 마을 주민들을 무시한 처사다”라고 지적하면서 “영풍교 다리 역시 도로 높이에 비해 현저히 낮아 결빙이 되면 교통사고 위험이 크다. 지난해에는 어린이 차량이 전복되어 폐차까지 되었고 지금도 다친 어린이는 치료를 받고 있다”며 마을 앞 진입로의 여러 가지 문제점을 말했다. 조 모(69) 씨는 “명절 때 자식들이 내려올 때마다 마을이 꼴사납게 되었다”고 말하면서 “이 지경이 되도록 마을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자녀들의 불만과 출향인들의 불만 역시 크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른 대책으로 “4차선 신호등의 변경으로 인해 사고위험이 노출된다고 판단될 때 신호위반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부로부터 마을을 찾아올 때 마을 입구를 잘 몰라 성전면소재지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는 등의 불편과 장마철만 되면 굴다리를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게 영풍마을 주민들의 불만 중 하나다.
한편 마을주민들은 마을 앞 군부대로 들어가는 신호등을 개선하여 신호에 따라 마을 진, 출입을 희망하면서 관할 도로공사를 찾아가 하소연을 했다고 밝혔다. 도로공사측은 현장을 답사한 후 “경찰서에서 신호체제를 갖춰주면 교량이 함께 있어 어렵긴 하지만 시일이 다소 걸리더라도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영풍 이장과 개발위원장은 도로공사측의 의견을 좇아 지난 10일 강진경찰서에 마을 진입로 변경 신청원을 냈다. 경찰서 민원부서에서는 “심의위원회의 의견에 따라 빠른 시일 안에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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