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에는 노부모에 얹혀사는 40대 니트족이 얼마나 될까?

뉴스일자: 2020-01-01

(니트(NEET) - 일을 하지 않고 직업교육이나 훈련도 받지 않는 사람을 뜻하는 것으로 마흔이 되어서도 학교는 물론 가사도 하지 않는 무직자를 말한다. 니트족은 1999년 영국정부 보고서에 처음 등장한 말로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의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

대학을 졸업한 후 시골에서 홀로 사는 노모가 차려준 밥을 먹으며 고시공부를 10년간 했다는 그 보모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거푸 고시에 실패하면서도 끝까지 매달리다보니 30대가 훌쩍 가버렸는데, 당연히 논밭일은 나 몰라라 하면서 책만 보는 것이 일과가 되어버린 청년. 실패가 거듭되면 다른 곳에 취직자리를 알아보아야 하는데 그마저도 하지 않다보니 자연 결혼은 상상조차 하지 못하는 꼴이 돼버린다. 설령 결혼할 생각이 있다 할지라도 경제력을 갖추지 못하다보니 배우자인들 있을 턱이 없다.

또 다른 사람은 10년간 무슨 공부를 하는지 도서관만 다니는 청년을 보았을 때 어떻게 해석해야할까? 그 청년 역시 늙은 모친이 죽으나 사나 삼시세끼를 제공할 수밖에 없는데 한 푼이라도 벌어오기는커녕 용돈까지 챙겨주어야 한다.

고시족이나 공시족 또한 니트족이다. 강진의 모 식당에서 일하는 아주머니는 공시족인 아들을 위해 고생을 사서하고 있다. 언제 끝날 줄 모르는 공시족인 아들을 위해 일하고 또 일하는 것이다. 그 뒷받침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식당일을 하는 것인데, 벌써 서른을 훌쩍 넘겨버린 아들이다.

강연으로 유명한 법륜스님은 일하지 않으면 먹지도 말라는 옛말이 있는데 20세만 되면 무조건 독립을 시켜야 한다고 말도 이런 경우를 지적한 말로 해석된다.

이와 같은 니트족은 그래도 모친이 살아있을 때에는 삼시세끼를 챙겨주지만 돌아가신 경우에는 혼자 끼니를 직접 해결해야 하는 등 사회적 낙오자가 되기 쉽다.

일본에서도 20년간 불황을 겪으면서 40대 중년 니트족이 사회문제가 된지 오래이고 80대 부모가 50대 니트족 자녀를 부양한다는 뜻의 ‘8050 문제라는 신조어가 생겼다고 한다. 20대 니트족보다 40대 니트족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크다. 작년 40대 니트족이 195000명이나 되고 그 증가율은 20, 30대보다 훨씬 높았다고 한다.

일본은 우리보다 더해 중년 니트족이 123만 명으로 청년 니트족보다 두 배 이상 많다고 나타나고 있어 현재 노인 알바에 몇 조원씩을 부어도 되는 일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오래 전 일이지만 중학교 졸업한 어머니가 대학 나온 자식을 먹여 살린다는 말이 떠돈 적이 있었다. 한국전기통신공사 때 일인데 그때 교환원들이 모두 공사로 입사를 하게 되어 높은 급여를 받고 일했으나 자녀들의 취직이 잘 되지 않아 교환원이 대학 나온 자식 용돈을 준다는 말이었다. 그 시절에도 니트족은 있었던 모양이다.

세상에 태어나 자기 손으로 돈을 벌어보지 못한 채 취직할 생각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으면서 부모의 허리에 얹혀사는 니트족. 2000년 이후 500% 가까이 폭증을 하고 있고, 40대 고용 부진에 더욱 늘어만 가는 니트족의 문제는 강진의 문제이자 국가적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조선일보에서도 1226일자 보도로 니트족의 문제를 지적한 바 있는데, 중년 니트가 이렇게 폭발적으로 증가한 이유는 30대의 경우 20대에 니트가 아니었던 사람이 새로 진입하는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 20대에 취업해 일하거나 열심히 구직활동을 하다가, 30대에 실직하거나 구직 활동이 잘 풀리지 않자 니트로 내려앉은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반면 40대의 경우 새로 진입하는 니트에 더불어 30대에 니트였던 사람이 10년 후에도 니트에서 탈출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보도했다.

전국적으로 40대 니트족이 20만명이라면 강진에도 니트족이 적다고 볼 수 없다. 그들이 니트족을 탈출했을 때 강진발전에도 이바지하는 일이 되지 않을까 싶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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