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영랑 김윤식 시인 약화시켜 “문학고을 죽인다”

영랑.현구 문학제로 가을 개최... 모란꽃 없는 영랑생가 축제 추진
뉴스일자: 2020-03-17

  올해 영랑문학제 취소해야. 세월호 참사 때도 행사 다음해로 연기

강진군이 ()영랑기념사업회와 강진군이 민.관으로 16년간 함께 열어 오던 영랑문학제를 가을로 연기 1016~17일 영랑.현구 문학제로 개최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어 군민들과 문학인들은 크게 우려하고 있다. 강진군에서는 그동안 ()영랑기념사업회가 주관해온 영랑문학제를 올해부터 서울 중앙 일간지와 개최한다며, 동아일보와 공동 추진 계약하고, 운영위를 강진군과 동아일보사가 구성하여, 영랑시문학상 시상자 선정 및 축제를 군에서 주최 주관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올해 영랑문학제 사업액은 7천만 원과 추경 3천만 원을 합하여 1억으로 책정되고 있는데, 지난해 영랑문학제 사업비는 45백에서 시상금 1천만 원 및 백일장과 시낭송대회를 빼면 축제비는 2천만도 채 안 되는 적은 금액으로 축제를 잘 진행해왔음에도 영랑문학제에 문제를 제기하더니, 올해부터는 1억으로 그 예산을 높여 추진을 계획하면서 강진문학단체들도 전혀 알 수 없는 깜깜이 문학제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대표 서정시인으로서 북으로는 소월 남으로는 영랑이라는 칭호가 생길 정도로 우수한 문학적 유산인 영랑시인의 축제를 영랑.현구 축제로 묶어 가을로 넘김으로서 영랑시인의 대표시인 모란이 피기까지는은 그 대표 시 자리를 잃어가게 생겼으며, 더 이상 모란이 강진을 상징하는 것 초차 희미해지게 생겼다고 사람들은 말하고 있다. 더불어 매년 4월 중순이 되면, 강진을 찾아온 관광객들은 강진의 지인들에게 전화를 하여 영랑생가에 모란꽃이 피었는지를 물어보며 해마다 언제쯤 피는지 궁금해 하고 그 시기에 맞춰 강진을 찾아오고 있다. 이처럼 강진에서 영랑시인은 모란꽃으로 통하고, 강진 곳곳은 모란이라는 상호를 붙일 정도로 영랑은 모란으로 통한다.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공연 등 봄 축제가 취소되고 있고,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각종 축제에도 비상이 걸리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영랑.현구 문학제로 변경한 영랑문학제를 영랑생가에 모란꽃이 피는 시기에 열기 힘들 수도 있다. 그와 같은 예가 2014년 세월호 참사였는데, 그때도 민.관이 함께 여러번 회의를 거쳐 아쉽지만 당해년도 축제를 취소하고 다음해 봄에 열었었다. 더군다나 강진군은 가을에 청자축제와 갈대축제가 있는데, 거기에 영랑.현구문학제까지 가을로 옮기는 것은 상권활성화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발상이다.

영랑 김윤식 시인은 청자, 다산과 함께 강진의 3대 문화유산중 하나이다. 그러기에 강진은 타 지역 보다 문학이 더 발전할 수 있었고, 문학인들의 자부심 또한 높은 곳이다. 따라서 강진의 문학인들은 강진의 대표시인인 영랑의 위상이 약화되는 것을 보고 있을 수만은 없고, 더욱이 문학인들을 소외시키는 강진의 문학제는 의미를 잃은 축제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국가적으로 많은 관 사업들이 민 추진으로 이관되고, 민관이 함께 주관하는 행사들로 변하고 있는데, 강진군은 유난히 관이 모든 것을 주관하기 시작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는 말이 나오고 있는 이유가 그렇다. 지난해 병영성축제도 민이 해오던 것을 1억으로 예산을 대폭 올려 관주도로 개최하여 예년보다 못한 행사가 되고 말았음을 군민들은 기억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지역문학인들을 무시하고서 문학제는 절대 성공하지 못한다는 목소리다. 상대를 대접해줄 줄 알아야 대접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강진군은 명심해야 한다고 지역문학인들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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