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왔노라 보았노라 놀랐노라”
강진청자 유럽 순회전
이탈리아 로마에서 8일간 천년비색 선보여
네델란드 호르큼에 이어 두 번째 전시회
이탈리아 로마 국립동양박물관에서 4월 27일 11시에 열린 강진청자 전시회 오픈식에서는 뜨거운 열기로 가득찼다. 회의장의 의자가 부족해 서서 경청하는 로마시민들도 많아 강진청자에 대한 관심이 매우 컸다는 것을 입증하기에 충분했다. 이날 오픈식에는 김중재 주이타리아대사를 비롯해 로마시 부시장, 로마국립동양박물관장, 로마문화부 관계자, 남창규 재이탈리아 한인회장 등이 참석해 강진청자의 로마 전시회를 크게 환영했다. 이날 전시된 강진청자는 유물 2점, 재현작품 248점으로 총 250여 점이었고, 이영탄 작가는 외국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직접 시연을 해보이기도 했다.
로마국립동양박물관장은 “강진청자 전시회를 갖게 해준 강진군에 감사드리고 이 같은 일은 한국과 이탈리아가 우호를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하고, “앞으로 두 나라간에 문화를 교류하는 시발점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천성오 강진읍장은 황주홍 군수를 대신한 인사말에서 “고대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지닌 로마에서 강진청자의 우수성을 알리게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이번 전시회를 통해 더욱 문화교류를 극대화 하자”고 강조했다.
주이탈리아대사는 축사를 통해 “강진청자야말로 대한민국의 문화적 우수성이 인정된 천하명품이다”라고 전제하고 “이러한 강진청자가 로마에서 전시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문화교류의 큰 틀을 마련하였으므로 앞으로도 더욱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지길 빈다”고 말했다. 오픈식이 끝난 후 직접 강진청자 전시장을 둘러본 로마 시민들은 한결같이 큰 관심과 더불어 감탄사를 연발했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도 한국의 홍보물을 사가는 등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를 지켜본 재이탈리아 한인회장은 “지난 년초에 한국에서 이름을 날리는 화가의 작품전이 열릴 때에 비해 4배 가량의 로마인들이 참여한 것 같다”며 “강진 청자야 말로 한인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행사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로마: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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