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4일 오후 5시 강진시문학파기념관에서 열리는 화요일 밤의 여든 두 번째 초대 손님에 강진 성요셉 상호문화 고등학교에 거주하고 계시는 시인 이경민 수녀님이 초대되었다. 이경민 수녀님은 1999년 첫 시집 ‘나무와 새와 십자가’를 출간했으며, 올해 초 두 번째 시집 ‘등불을 켜면’을 출간했다. 1976년부터 1999년까지 강진성요셉여고에서 국어 교사 및 교장을 역임하고 경기도 부천 소명여자고등학교 교장을 역임 한 이 수녀님은 퇴임 후 2019년 다시 강진으로 돌아와 현 학교에서 봉사를 하고 계신다. 이경민 수녀님은 전남여자고등학교 시절 문학소녀로서 자신이 발표한 시가 화제가 된 적이 있었던 것을 회고하며, “전남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 후 강진성요셉여고에서 교사 생활을 하게 된 것이 신앙과 문학에 더 가깝게 다가간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강진이 좋아 다시 돌아오게 되었다는 이경민 수녀님의 시집에는 강진성요셉여고가 폐교가 되던 때의 심정을 그대로 담은 시가 담겨 있듯, 첫 시집을 강진에서 낸 후 두 번째 시집 “등불을 켜면”도 강진에 돌아와서 출간하게 된 강진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이날 성요셉여고 졸업생인 마미라씨의 하모니카연주와 성요셉상호문화고 조정희 수녀님의 내가 본 이경민 시인에 대하여 및 제자 최경미 씨의 선생님께 바치는 글, 제자들의 성악 합창이 이어지며 자리를 빛냈다. 또 강진성당 임병태 주임신부님은 덕담토크에서 “강진에서도 이처럼 수준 높은 문학토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시인이신 이경민 수녀님의 시가 모두에게 사랑이 되었다면 한다”고 말했다. (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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