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희 시인이 제 5시집 ‘울음단추’를 출간했다. 이번에 출간한 이 시인의 ‘울음단추’는 상상력으로 축조된 골목 안의 사물과 대상을 언어로 재단해내고 있다. 그것은 마치 구멍 뚫린 곳에서 단추가 얼굴을 내밀 듯, 지나간 시간의 골목에서 돌아온 공간의 골목을 새롭게 산책하며 여러모로 통하는 길옆 샛길을 발견한 시어들을 피어내고 있다. 또한 시인의 말을 통해 “한 서너 마디의 말만 무겁게 부린 것 같아 한 쪽 어깨가 시려온다”라고 고백하면서 시단에 고해성사를 하는 언어의 순례 중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 시인은 2006년 「시선」으로 등단, 그동안 시집 「하늘 눈」「봄은 지금 배달 중」 「그리움만 접수합니다」 「민들레학교」를 출간했으며, 우송문학상, 이동주문학상, 전남시문학상, 한국가사문학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에 출간한 제5시집 「울음단추」는 제1부에서 제4부까지 52편의 시를 실렸다. 경기대교수인 권성훈 문학평론가는 해설을 통해 “숙명적으로 시를 곁에 두어야 하는 시인은 그것으로부터 고유성을 가지는 것처럼 그녀에게 시는 ”떠나지 못하는 것“에 관한 운명과도 병치되는데, 이때 시를 시로 있게 하는 것이 바로 ‘결’ 전문에서 알 수 있다”며 “그녀의 내적 풍경이 인화된 사진첩 같은 시편에는 여러 곳에서 ‘언어의 숲속’을 찾아다니면서 발견한 것들의 흔적들로 혼종 되어 있다. 또 그녀의 시적 발자취는 시 ‘민달팽이’처럼 느리지만 무거운 속도로 한걸음씩 세계를 밀고 나아간다”고 말하고 있다.
이 시인은 강진읍 영랑로에 위치한 꽃이야기 아카데미 이수희꽃차문화원을 운영하면서 틈틈이 시작(詩作)을 해오고 있으며, 감작교실을 통해 강진지역에 시 문학의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이수희 시인은 강진문인협회, 모란촌문학동인회 회원이자 최근까지 백련문학회 회장을 맡아왔다. (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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