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심(佛心)에 열을 올린
월출산 기암 봉우리가
홍조 빛 한 폭 그림 끌어안고
개울물에 뛰어드니
만추(晩秋)산 웃음소리가
꽃물 담아 흐르고
산새들 비경 업고 경에 취해 나르네.
숲속 삼라만상 옷자락에
붉은 노을빛이 뚝뚝 떨어질 땐
맑은 아취 자비 꽃피운 종소리가
산영 잡아끄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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