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의 老巨樹를 찾아서
마을의 애틋한 전설과 희노애락의 사연을 지니고 있는 노거수는 온갖 비바람과 폭풍과 천둥 번개 속에서도 꿋꿋이 인고의 세월을 버텨왔습니다. 강진의 산하에 널려있는 노거수는 신목(神木)으로써의 존엄성이 있을 뿐 아니라 강진의 역사를 웅변하는 산 증인이기도 합니다. 강진고을신문에서는 100여 그루가 산재되어 있는 강진의 노거수를 찾아서 기획 연재합니다.애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바랍니다.
1) 군동면 화산리 652-1(화방마을) 느티나무
수령 500년의 노거목(老巨木) 풍상 이겨낸 옹이 흔적에 세월 무상함
이파리 활짝 피면 풍년, 이파리 활짝 안 피면 흉년
옹이진 모습 달마상 닮아 무술인계 관심 끌기도
군동면 화방마을 입구에 서 있는 느티나무는 500년을 넘긴 거목이다. 그래서 그 둘레가 자그마치 720cm나 되고 높이가 18m이다. 오랜 세월동안 풍상을 이기고 살아온 탓에 특히 밑동은 거북 등 같은 옹이가 맡다. 아랫부분에 있는 옹이는 달마상을 닮은 옹이가 있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탄을 금할 수 없게 한다. 더구나 달마상이 동쪽을 향하고 있어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을 연상케 한다. 지난 해 그러한 사실을 안 전국무술인협회에서는 한차례 푸닥거리를 한 적이 있고, 올해 역시 예정했으나 마침 마을에 초상이 난 바람에 무산되고 말았다.
“이 나무는 신목입니다. 이파리가 한꺼번에 활짝 피면 그해 풍년이 들고, 이파리가 일찍 핀 것 늦게 핀 것이 있어서 활짝 피지 못하면 그해 흉년이 듭니다”
마을 이장을 지냈던 윤치성(75)씨의 증언대로 올해는 이파리가 한꺼번에 활짝 피어있어 풍년을 예감케 하고 있다.(송하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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