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더불어 민주당 대표가 5일 대선 예비후보 8명 가운데 마지막으로 “상처받은 공정을 다시 세우는 일을 제가 하겠다.”며 내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이 전 대표는 “코로나로 선전포고 없는 전쟁이다. 우리는 성실하게 치열하게 싸웠지만 상처가 깊고 넓어졌다”고 말하고 “자영업자들도 허리가 더 휘었고, 노동자, 농어민 모두 힘겼다. 또 청년 취업문턱도 좀처럼 낮아지지 않는다. 힘겨운 국민을 더 따뜻하게 보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 한 분 한 분의 삶을 국가가 보호해 드려야 한다.”며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정치와 정책의 문제가 무엇인지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신복지 ∆중산층경제 ∆헌법개정 ∆연성 강국 신외교 ∆문화 강국 등 국정 비전도 제시했다.
이렇듯 이낙연 전 대표가 대선 출마 공식선언과 함께 이낙연, 정세균 후보의 호남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열망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DJ정신을 이어가려는 의지에서 호남 대통령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낙연, 정세균 두 후보는 지난 3일 만남을 갖고 “민주 정부 4기 탄생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는데, 상황에 따라 정 전 총리와의 단일화 논의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게다가 더불어 민주당의 경선 레이스에서 이재명 후보가 1위를 하고 있어 그를 견제하는 ‘반명연대’ 움직임에 가속도가 붙고 있어 그 가능성에 정치권에서는 무게를 두고 있다.
이에 따라 DJ에 의해 정치에 발을 붙인 두 사람은 ‘이재명 대세로’ 맞서면서 민주당 텃밭인 호남을 두고 한 치의 양보 없는 치열한 고지전이 예상된다. 이낙연 후보는 전남에서 4선과 전남도지사 및 총리를 지냈고, 정세균 후보는 전북 진안 출신으로 역시 4선과 총리를 지낸 바 있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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