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동마을 동백군락 보호 시급

수령 400년 이상 추정 16 그루

땅주인 “영구 사용권 줄 수 있다” 밝혀

대구면소재지인 수동 마을에는 아름다운 동백군락이 자리 잡고 있다. 수동리 마을 한복판에 있고 주변은 공터여서 마을 주민들이 하루빨리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마을 주민인 윤 권(66) 씨에 따르면 “수령 400년 이상이 되는 동백나무가 16그루 군락으로 서 있다”고 말하고 “7-8년 전에 면에서 주변에 석축을 쌓고 흙을 돋우는 등 주변정리를 한 적이 있었으나 지금은 방치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 동백나무 군락은 광주에 사는 윤일상(63)씨의 개인소유로 밝혀졌고, 따라서 개인소유이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윤 권씨는 “그러나 개인 소유일지라도 이미 마을 한복판에 서 있는 동백이니만큼 파가는 일 등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소유자의 동의를 얻어 공적인 차원에서 보호되어야 옳다”고 강조했다. 외지인들도 동백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면서 왜 방치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자주 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땅주인인 윤일상씨는 “토지기증은 대대로 물려내려 온 자손 공동적 의미가 있기 때문에 어렵지만 영구 사용권은 줄 수 있다”고 밝혔다. 강진군과 윤일상씨가 영구 사용권 계약을 할 경우, 동백군락의 보호는 물론 그 주변에 쉼터를 조성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한 것으로 사료된다.

<송 하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