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事)과 땀방울이 남긴 것
김남현
온 몸을 타고 흐르는 땀방울의
오묘한 선율의 흐름은
삶을 가꾸는 열정의 산물일지라.
등 뒤로 내려앉은 땀줄기가
폭포의 시원함보다 큰
삶의 보람과 아주 작은 쾌락을 낳는다.
누구나 인생의 항로에서
시간의 다툼을 잊은 땀방울은
당신 육신이 펼친 아름다움일지라.
그래도 청춘이 할 수 있음은
삶의 일부의 조건일지라도
오늘 하루도 땀으로 샤워를 해야 한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인생
밝은 세상이 오는 날 그 때 춤을 추리라
젊음을 잃어버린 청춘의 춤을!
말없이 흐르는 정열의 씨앗 뒤엔
한줄기 인생 빛이 무지개를 펼친 것이다.
인생의 길이란 정답이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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