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화(蓮花) 구경
김남현
부처님 꽃이라 불리는 연화
니토(泥土)에 뿌리 두고
수면위에 가부좌 틀고 앉아 있다.
혼탁한 세상에 물들지 않는
굳은 의지며 환한 미소가
어쩜 저리 고결하고 현란할까?
햇볕에 젖은 청신함이
무아(無我)를 끌고 가니
경저의 현리 길 밝혀준 듯싶구나.
향기는 훌륭한 보시고
품격은 누구도 업신여기지 못하나니
연화는 가히 꽃의 군자이어라.
사람들이 연꽃을 좋아함은
맑은 물결에 씻겨도
자만하거나 요염하지 않아서 일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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