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여름축제에 군민들의 중지 모아야 한다
--은어축제와 청자축제에 큰 관심을
강진고을의 여름은 은어축제와 청자축제로 인해 뜨겁게 달구어질 예정이다. 강에서 치러지는 제6회 탐진강 은어축제는 탐진강 둔치공원에서 펼쳐지고, 바다와 함께 치러지는 제37회 강진청자축제는 청자촌에서 펼쳐지게 된다. 강과 바다가 함께 문화의 공간이 되어 축제마당과 조화를 이루는 두 행사가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은어축제는 7월 30일부터 8월 2일까지 4일간 치러지게 되고 강진청자축제는 6일 후인 8월 8일부터 16일까지 9일간 치러지게 되어 여름축제로써 보름 가까이 진행될 예정이다. 그러므로 강진의 여름은 아예 축제의 여름이요, 관광객들이 찾아오기 쉬운 계절이므로 군민들이 중지를 모으는 일은 당연한 일이다.
중지를 모은다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곧 참여를 뜻한다. 행사관계자들이 알아서 할 것이라는 생각보다 나부터 참여해야겠다는 발상이 축제의 성공여부를 가늠할 정도다. 그래서 일가친척, 친구, 출향인들에게 축제기간 손짓을 하는 것도 큰 협조가 된다.
축제란 이상하게도 성공을 하면 의기가 솟구치고 활기가 넘쳐나지만 실패한 경우 마치 군 전체가 휘청거리는 느낌마저 들 정도로 소침해진다. 결국 축제를 통해 강진을 알리는 것은 물론 우리 지역의 농산물이나 특산물을 판매하는 일과 연계되기 때문에 남의 일처럼 방관하지 말고 적극적인 자세와 참여로 두 여름축제를 성공으로 이끌어야 한다. 특히 강진청자축제때 고향할머니 장터를 운영하는 것은 대단히 좋은 발상이다. 왜냐하면 나이 드신 어른들까지 참여시킨다는 점이 그렇고 소득과 연결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고향의 냄새와 분위기가 바로 그것에 있기 때문이다. 아직 은어축제의 날이 남아있으므로 은어축제에도 고향할머니장터운영을 권하고 싶다.
이번 강진청자축제는 특히 온누비호가 그 옛날 강진의 도공들이 먼 개경까지 다녀온 고려청자 뱃길을 재현하고 있다. 단순히 옛날 목선이 개경을 다녀왔다는 사실만을 인식할 것이 아니라 옛 도공과 선대인들의 지혜 앞에 자긍심을 갖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고, 그 자긍심을 지켜내기 위해서라도 올 여름축제에 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중지가 모아지기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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