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절한 전설 비래도 섬
김남현
그림 같은 풍광을 품에 안은
굽이진 강진만을 타고
마량 미항으로 가는 길섶에
아련하게 펼쳐진 옥색바다
그 푸른 비취색 물결위에
슬픈 존재 비래도가 떠 있어
생각이 세상보다 깊은
작은 몸짓이 거센 해풍을 마시며
큰 풍파와 싸우고 있다.
꽃피는 화창한 봄이 오면
가슴에 간직한 애절한 슬픈 전설을
오롯이 전해 줄 것만 같다.
그 애절한 슬픈 전설이란
고기잡이 나간 낭군을 기다리다
끝내 망부석 비래도가 되었다는 것이다.
믿거나 말거나 비래도의 전설은
오늘까지 그 속설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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