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월
德山 김영석
한장의 달력 12 월
옷깃을 여미고 길 떠나는 자들로 분주하다
앙상한 가지들이 새 단장을 하듯이
아름다운 이별도 새 날을 맞이 하기 위함인가
이제 작별의 손을 내 밀리라
욕망은 모든것을 내려놓고 순정의 손짓을 한다
소슬바람 타고온 임의 빈 자리도
새 주인을 맞이 하리라
시대가 교차하는 끝 자락에 무언가 놓치기
싫은 현실에 안주하는 것일까
황혼에 물든 노을은 아름답기 보다
창문넘어 마지막 잎새를 바라보며
깊은 상념에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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