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의 老巨樹를 찾아서(8)
대구면 중저마을 푸조나무(대구면 저두리 301)
수고 20m 나무둘레 5m 수령 230년
가우도 바라보며 해풍 속에서 자랐을 푸조나무
두 나무가 나란히 서 있어 큰 그늘 만들어
하늘을 아예 가리고도 남는 두 개의 푸조나무. 그런데 수령 230년이 되었음에도 전혀 늙음의 흔적은 아예 찾아볼 길이 없다. 오히려 푸른 잎사귀들이 파들파들 햇빛을 쏘아 날리며 그늘을 푸짐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푸조나무는 가우도를 저만치 앞두고 밤낮으로 불어오는 해풍을 맞으며 자랐을 듯 싶은데, 답답한 동네에서 자라지 않고 섬과 바다를 바라보며 이 세월을 지켜온 것이 나무 스스로의 복이 아닌가 싶다.(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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