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학농민 운동 ]
- 열린정책뉴스 논설위원 김현태
울다 울다 부서져
풀잎 같은 몸숨 들고 일어나
목마른 역사 앞에 붉은 피 토해
마구마구 외쳐대고 있다
이 한 몸 소롯이 내 던져
하나되는 민중의 소리 내 지르며
결코 멈출수 없는 찬란한 꿈 찾아
무명꽃 흩날리는 자유의 길 간다
겹겹이 조여오는
억압의 바윗덩이 굴러 들어오니
온갖 오욕의 한 맨손으로 맞서 싸워
따스한 햇살 향해 걷는다
두견화 온 산 뒤덮혀
그날의 피눈물 산천 물들이니
민중의 함성 버무린 억겁 세월 속에
영혼의 불꽃되어 피어 오른다
되돌아 올 수 없는 나락에
사라져 가는 청춘의 생명 조각들
날아가는 새 한 마리 퍼득 거려
마지막 햇살 한줌 움켜쥔 채
뼈를 깎는 아픔 디디고
오직 한 가지 평등사회 향한 질주
총칼 앞에 이 한 몸 내 던져
막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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