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아침 나들이
김남현
초가을 신선한 아침
미명(未明)의 예감 속에서
무심을 익히면서 상큼한 풀 향기에
잔잔한 기쁨을 누립니다.
간밤에 비 한 줄기 뿌리더니
초목마다 투명한 구슬 같은
은 초롱 이슬이 맺혀
생각이 맑은 발길을 머물게 합니다.
만물이 아침 햇살 받아
산천의 맑은 정기가
더욱 영롱한 초록빛을 발합니다.
세상이 새로 열린 듯한
이런 아침은 일찍 깨어난
살아있는 것들만이
누릴 수 있는 축복인 듯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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