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 문턱 ]
- 열린정책뉴스 논설위원 김현태
수많은 색깔 경계 넘나드니
시간의 추가 마구 흔들려
썼다가 지워 가는 세월
못다 이룬 사랑 깨우는 저 매미 소리
마음 흔들어 파닥이는 날갯짓으로
허공에 뿌린 구애의 손짓
어디선가 메아리쳐 들리는 듯
마음속 깊은 곳에 줄을 당겨
티 없는 하늘 색칠해 놓고
높디높아 닿지 않는 곳
얽히고설킨 하이얀 실타래마냥
솜털구름이 음률로 채워 간다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두둥실 떠다니는 저 형상들
어디론가 잰걸음으로 사라진다
계절을 헤치며 달아나는 늦여름
섬돌 아래 귀또리 하늘을 등에 업고
몸짓 모아 휘몰이장단 휘리릭 내뱉는다.
이 뉴스클리핑은 http://goeul.kr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
|
